'차별화와 베끼기' 투트랙 전략으로 사활 건 전쟁
◇챔프의 ‘트랜스포머 갤럭시 포스’. |
자타 공인 최고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투니버스는 브라운관을 넘어서 애니메이션 투자와 제작, 온라인게임, 스크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굳히기’에 돌입했다. 국산 유아용 3D TV애니메이션 ‘코코몽’을 공동 투자·제작한 바 있는 투니버스는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 ‘케로로 파이터’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에 진출한 데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개봉하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극장판 ‘케로로 더 무비:케로로 VS 케로로 천공대결전’의 극장 배급에도 나섰다. 장진원 투니버스 본부장은 “지난 15여년 동안 축적해 온 애니메이션 콘텐츠 산업 및 타깃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오프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라에몽’과 ‘파워레인저’ 등을 앞세워 투니버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챔프는 차별화와 베끼기라는 투웨이 전략을 쓰고 있다. ‘파워레인저-와일드 스피릿’ 등 기존 인기물의 신작과 재방 위주로 방학 특집을 꾸린 챔프 측은 “방송을 통해 기존 시청자 층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특집 편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챔프는 투니버스 고정 시청자 층 공략도 함께 경쟁사의 마케팅 전략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투니버스의 대표 애니인 ‘짱구는 못 말려’의 극장판을 내보낸 바 있는 챔프는 국산 애니메이션 ‘눈보리와 수퍼세븐’의 투자와 제작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너 업체들은 양질의 콘텐츠 개발과 각종 이벤트로 잠재 시청자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위성 최고 애니 채널인 ‘애니원’은 ‘피노키오’ ‘집 없는 곰 텐저린’ ‘눈의 여왕’ ‘잭과 콩나무’ 등 명작동화를 뮤지컬 만화영화로 소개하는 애니를 27일부터 일요일 오후 3시30분 차례로 방영한다. 미국과 일본 애니 전문 미디어그룹과 손잡은 카툰네트워크나 애니맥스 등은 양질의 무궁한 콘텐츠와 세계적 유통망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타임워너 산하의 터너브로드캐스팅아시아퍼시픽과 중앙방송이 제휴해 만든 카툰네트워크는 ‘파워퍼프 걸’이나 ‘톰과 제리’ 이외의 세계적 만화 캐릭터를 정착시키는 게 당면 목표다. 일본 소니픽처스와 제휴한 애니맥스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다는 성인 시청자 층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타깃 시청자 층에 걸맞게 마케팅 전략도 다음TV팟이나 게임사들과 함께 하는 프로모션이 많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위성 TV 평균 시청률·점유율 순위(2008.1.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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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위(전체) | 채 널 | 시청률 | 점유율 |
케이블(100개) | |||
1(2) | 투니버스 | 0.830 | 5.18 |
2(6) | 챔프 | 0.670 | 4.18 |
3(38) | 닉 | 0.107 | 0.67 |
4(46) | 카툰네트워크 | 0.089 | 0.56 |
위성(98개) | |||
1(9) | 애니원 | 0.269 | 2.3 |
2(21) | 카툰네트워크 | 0.171 | 1.5 |
3(23) | 애니맥스 | 0.154 | 1.3 |
4(37) | 애니박스 | 0.099 | 0.8 |
자료:AGB닐슨미디어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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