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영작은 총 7편으로 대부분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이다. 러시아 거장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알렉산드라’는 체첸 분쟁을 소재로 반전 메시지를 드러낸다. 울리히 사이들 감독의 ‘수입 수출’은 오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자본주의의 진실을 파헤친 수작이다. 두 편 모두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던 터키 출신 독일 감독 파티 아킨은 ‘천국의 가장자리’를 통해 독일과 터키 간 갈등과 화해를 모색하고 에릭 로메르 감독의 ‘로맨스’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핑크빛 사랑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이 밖에 프랑스 10대의 성과 사랑에 대한 롤라 드와이옹 감독의 보고서 ‘저스트 어바웃 러브?’, 인간의 삶을 희극적으로 그린 스웨덴 로이 앤더슨 감독의 ‘유, 더 리빙’, 2006년 영국에서 독살된 전직 KGB 요원을 다룬 안드레이 네크라소프의 다큐멘터리 ‘리벨리온’등도 눈에 띈다. ‘리벨리온’은 국내에서 처음 상영된다.
오는 19일 서울 스폰지하우스 중앙점에서 시작하는 이번 기획전은 다음 달 9일까지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점과 씨네큐브, 미로스페이스, 하이퍼텍 나다, CGV압구정 등 서울 지역을 돌며 상영한다. 이어 부산, 광주, 대구, 전주 등 지방 순회 상영에 나선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홈페이지(www.spongehouse.com)참조.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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