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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형-논술형, 상시평가…“학교는 진화 중”

입력 : 2013-06-19 15:43:59 수정 : 2013-06-19 15: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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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계에 불고 있는 ‘융합(STEAM)인재교육’은 통합교과서 및 스토리텔링 수학의 도입과 ‘서술형-논술형 평가’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고교의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0%로 확대할 것을 발표한바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도입했던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올해 35~45%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타 지역에 비해 서술형-논술형 평가 방식이 일찍 도입된 경기도의 경우, 도내 학교들의 상당수가 지난 중간고사 및 상시평가에서 100% 서술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교육청이 2010년부터 ‘초등 선진형 교수학습 상시평가 중심학교’를 선정 운영하며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없애고 교사별 평가에 의한 ‘상시평가’로 전환한 학교도 상당수다. 상시평가 도입의 경우 서울시교육청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해 중간, 기말고사가 사라진 경기도 및 서울의 초등학교가 크게 증가됐다.

상시평가는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선택형, 단답형, 결과중심 평가를 서술형과 논술형, 과정중심 평가로 개선하는 것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게 교사의 창의적인 교과과정 재구성이 가능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단점도 만만치 않다. 상시평가가 구술, 발표, 토론 등 학생의 평소 학습 태도 및 수업 참여도와 서술형-논술형 평가에 따른 부분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시평가를 도입한 서울의 모 초등학교의 경우 수업 중 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교사가 바로 평가 기록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서술형-논술형 평가와 상시평가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똑같은 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했을 때 80~90점을 맞던 학생들이 서술형으로 출제하면 40~50점을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표현력이 약하고 수줍음이 많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발표나 토론이 이뤄지지 못해 상시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기 쉽다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획일화된 정답으로 일괄적인 성적처리만 하던 교사들이 평가 결과를 수시로 안내하고 학부모 상담을 통한 학교-학부모 일체형 학력 관리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의 자질 및 역량에 따라 수업 내용이나 문제 수준이 다를 수 있고 교사의 주관적인 견해가 평가에 포함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융합(STEAM)인재교육’이라는 화두에 맞춰 도입, 시도되는 교육 정책들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들을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이에 한국미래인재원은 서술형-논술형 평가 지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 및 학부모를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서술형논술형평가 지도사’ 과정을 개설한다. 교과서 중심의 서술형-논술형 교육 지도법과 특히 언어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저학년들을 위한 교과연계형 독서 논술 및 독서 토론 지도법 등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스토리텔링 수학과 타 교과 융합(STEAM) 교육 지도가 가능한 ‘스팀수학 지도사’ 과정도 함께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교사 및 학부모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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