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도 LG는 일찌감치 올해 채용계획을 지난해 수준인 1만5000명으로 확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대졸 공채와 함께 ‘찾아가는 채용’ 등 LG의 다양한 인재확보 활동이다. 역량, 열정, 끼를 갖춘 숨어있는 인재를 찾아내고, 회사 비전을 소개하면서 본인과 회사와의 적합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2011년부터 캠퍼스 채용을 확대한 LG전자는 하루 동안 입사희망자들에게 다양한 실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잡 캠프’를 도입했다.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입사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LG 제공 |
LG화학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 LG화학이 국내 유수의 대학과 협약을 맺고 우수 이공계 대학생을 선발,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이 프로그램은 4학년 1, 2학기 동안 지정 교과목을 이수하고 4주간의 인턴십과 함께 연중 3회의 사전 실무 육성프로그램을 거치는 등 1년간의 과정을 마치면 졸업 후 입사 자격을 부여한다. 2차전지 등 미래 사업분야의 전문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LG의 설명이다.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나눔누리’, LG이노텍의 ‘이노위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 설립한 장애인 고용 자회사 나눔누리는 전체 직원 63명 중 63%인 40명이 장애인이고, 이 중 67%는 중증 장애인이다. 나눔누리는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및 경북 구미 공장에서 환경 미화, 차량 세차, 헬스 키퍼(Keeper)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부는 사내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광주에 문을 연 ‘이노위드’ 역시 LG이노텍의 제조지원 및 환경미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직원의 50% 이상이 장애인으로 LG이노텍은 광주사업장에 장애인 직원들의 근무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작업환경을 구축했다. LG이노텍은 자회사 이노위드를 통한 장애인 고용을 파주, 구미, 경기 안산 사업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동 기자
<세계섹션>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