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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국력] 한컴 놀라운 성장 이끈 이홍구 사장

입력 : 2012-08-15 19:03:18 수정 : 2012-08-15 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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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경영·영업조직 강화 비결
엔터·교육용 콘텐츠도 개발계획”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2010년 12월 이홍구 사장(사진) 취임 이후 몰라보게 발전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 사장이 전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혐의로 주식시장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한컴의 체질 개선에 나서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한 결과다. 그는 한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모과정을 거쳐 임명된 최초의 전문경영인이자 영업통 출신 사장이다.

이 사장은 14일 “경영과 소유가 분리돼 지배구조가 투명해진 만큼 영업을 강화해 회사 실적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며 “동시에 부정이 싹틀 위험이 있는 관행도 바꿔 비리를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그가 어음거래를 금지한 것도 현금거래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였다. 여기에 이 사장이 IBM, 콤팩, HP, 델 등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영업을 총괄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더해져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 사장 취임 전만 해도 몇년 동안 400억원대 매출에 묶여 있었지만 2011년 573억원의 매출과 21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단번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반전을 연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28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잇달아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는 이 사장이 취임 직후 영업조직 강화와 더불어 불필요한 비용을 대폭 줄여 효율성을 높인 데서 비롯됐다. 그는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중앙아시아의 오지라도 직접 찾아갔다. 작년 해외 체류기간이 6개월이 넘을 정도로 해외영업에 공을 들였다. 올 들어 해외영업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출장이 줄었지만, 중요한 계약은 직접 챙긴다.

올해 하반기도 한컴의 해외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연내 굴지의 기업은 물론 유럽과 중남미 국가 가운데 서너곳과 씽크프리 수출계약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컴오피스 한글’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오는 4분기 선보이는 등 기기와 운영체제(OS)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앱북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교육용 콘텐츠를 추가 개발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도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내년 2분기 이내 출시가 목표인 ‘한컴 오피스 2013’에 대해 그는 “이전 버전이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에 주안점을 뒀다면 2013년 버전은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능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넌지시 말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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