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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전국망 구축… ‘LTE 전쟁’ 본격화

입력 : 2012-04-24 01:04:13 수정 : 2012-04-24 0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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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고객 유치전 가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1위를 쟁취하기 위한 KT의 맹공이 시작됐다.

KT는 23일 부산 오륙도 앞바다 유람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에 LTE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LTE 서비스 선발업체인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전국망 구축을 끝냄으로써 LTE 시장에서는 가입자 유치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T, 속도경쟁 나섰다


KT는 LTE 망에 클라우드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가상화 기술인 ‘워프’를 적용해 기지국 중첩지역에서 타사보다 더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가 이날 해상에서 간담회를 연 것도 LTE 속도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해상은 도심과 달리 전파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수백개의 기지국에서 쏘는 전파가 혼재돼 ‘간섭현상’이 발생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떨어진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워프 기술로 이러한 중첩현상을 줄여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통 3사의 LTE 스마트폰을 이용해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방식으로 동영상을 재생하자 KT와 달리 다른 이통사는 데이터 수신이 지연되며 화면이 끊기는 ‘버퍼링’ 현상이 나타났다.

KT는 4월 초 전국 126개 지역에서 고객이 직접 참여해 4130여회에 걸쳐 LTE 속도를 비교한 결과 약 80%인 3280회에서 자사 LTE 속도가 타사보다 우세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평균 속도는 약 39Mbps로 타사보다 1.7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타 이통사에 비해 6개월 늦게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품질 경쟁으로 열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어디서나 잘 터져요” KT의 홍보 모델들이 23일 부산 오륙도 앞바다 유람선에서 클라우드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가상화 기술 ‘워프’를 적용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치열해지는 LTE 경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수는 23일 기준으로 각각 225만, 180만명으로 집계됐다. 후발주자인 KT도 40만1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LTE 가입자 수는 4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당초 업계는 올해 LTE 가입자를 1000만명 선으로 전망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연말 가입자 수는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의 전국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LTE 경쟁은 서비스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품질과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KT가 밝힌 통화품질 자료와 관련해 속도측정 사이트인 벤치비의 자료를 인용해 자사의 데이터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반박자료를 내기도 했다.

KT도 최근 데이터 제공량을 LG유플러스 수준으로 늘리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음원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5월에는 2만2000편의 주문형 비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올레TV나우팩’도 공개한다.

이통 3사 중 가장 빨리 읍·면 단위까지 LTE 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는 10월 중 ‘VoLTE’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VoLTE를 활용하면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까지 LTE 망을 통해 전송할 수 있어 새로운 요금제나 음성·데이터를 묶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이날 VoLTE 분야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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