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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태양광 발전 등 녹색기술 상용화 앞장

입력 : 2012-04-18 23:56:24 수정 : 2012-04-18 2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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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열 창호 등 활용 에너지절감 주택건설 주도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친환경 도시 건설 적극적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 기록을 여러 개 갖고 있다. 2006년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처음 설치했고, 2009년엔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국내 아파트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어 분양수익을 올리는 데 열을 내던 10여 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과감히 눈을 돌린 덕분이다. 요즘에야 민간 건설사들도 ‘돈이 된다’ 싶어 너도나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LH는 오래전부터 이미 녹색기술 상용화를 실천한 셈이다.

특히 2009년 평택소사벌지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세계 최초로 UNFCCC(UN기후변화협약)의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해 9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LH는 녹색기술 상용화 부분에서 국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너지 절감 주택건설 주도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택을 건설하는 요소는 크게 수동적(Passive) 요소와 적극적(Active) 요소로 구분된다. 수동적 요소란 단열재, 고단열 창호 등 생산된 에너지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이며, 적극적 요소란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지어지는 아파트 대부분은 주로 수동적 에너지 절감 형태인 단열재·고단열 창호 등을 활용하며, 여기에 신재생에너지가 일부 추가되는 정도다.

하지만 LH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 단지 내 관리소·노인정 등에 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일부 적용해 그 가능성을 시험했고, 2001년엔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공동주택 신재생에너지 적용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어 2006년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 태양광 발전시설 적용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공동주택에 처음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의 공동주택 활용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까지 LH가 건설한 태양광 공동주택은 76개 지구 약 4만8000가구로, 태양광으로 발전해 절감한 전기요금이 2011년에만 약 14억원에 달한다.

단지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 경기도 오산 청호 휴먼시아 아파트 전경.
LH 제공
◆도시에도 녹색옷을 입히다

LH는 세계 각국의 치열한 녹색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녹색도시 건설에도 적극적이다. 녹색도시란 도시 내 기반시설 등에 다양한 녹색계획 요소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등을 최소화하고 배출된 온실가스는 최대한 흡수하는 도시를 말한다.

화성동탄2 신도시가 대표적이다. 화성동탄2 신도시는 탄소저감형 토지이용계획 수립으로 바람길, 물길, 숲길 등을 고려한 단지배치를 통해 열섬현상이 완화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계획됐다. 또 기존 자전거도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한국형 자전거 도로 모델을 계획해 2030년까지 자전거 분담률 20%를 목표로 191㎞ 전용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신개념 자전거도로 적용으로 통행시간 단축, 교통사고감소, 차량 운행비 감소 등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기오염 감소, 온실가스 저감, 차량소음 저감 등 탄소배출 저감으로 화성동탄2 신도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녹색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LH는 보금자리주택을 친환경 주택(그린홈)으로 건설해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도입, 녹색교통 및 단지녹화기술 등을 두루 적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녹색도시’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세계 첫 도시개발 CDM 사업 등록

LH는 세계적 현안인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해 평택소사벌지구 CDM사업의 UNFCCC 등록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CDM사업을 발굴·추진 중이다. CDM이란 2005년 2월 교토의정서 발효와 함께 UNFCCC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선진국이 개도국에 또는 개도국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해 달성한 실적을 자국의 감축실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LH는 2009년 2월 택지개발지구로는 세계 최초로 평택소사벌지구의 신재생에너지사업(태양광·태양열)을 UNFCCC에 CDM사업으로 등록해, 향후 21년간 약 9만6000t 규모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민임대 태양광 보급사업을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CDM사업으로 UNFCCC에 등록하였다. 국민임대 태양광 보급사업이란 전국 36개 지구 2만2096가구의 국민임대주택에 총 2876㎾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며 향후 10년간 감축되는 온실가스배출량은 약 2만4000t 규모로 소나무(20년생 중부지방) 82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

박정태 LH 기술기준처장은 “친환경개발 공기업으로서 LH는 앞으로도 UN기후변화협약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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