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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사진으로 ‘정보 술술’… 검색서비스 ‘끝없는 진화’

입력 : 2011-05-23 17:53:55 수정 : 2011-05-23 17: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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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100만개 단어인식… 네이버 등도 특화된 서비스
QR코드에 스마트폰 비추면 각종정보 실시간 제공
와인 애호가라면 내가 마신 와인의 어려운 이름 때문에 이를 외우느라 라벨을 사진으로 찍어두거나 일일이 메모를 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이런 수고가 필요 없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으면 이름, 가격, 원산지, 포도 품종과 브랜딩 비율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더구나 내가 마신 와인 목록을 ‘히스토리’로 저장해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어 쇼핑할 때나 와인 바에서 주문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검색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음성·영상 검색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제 더 이상 귀찮게 검색창을 열고 일일이 검색 내용을 타이핑할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음성·영상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기본적인 텍스트에서 위치, 상품, 와인 리스트, 노래 이름까지 다 찾을 수 있다.
세계일보 홈페이지 주소가 들어 있는 QR 코드. 스마트폰의 QR 코드 앱을 이용해 카메라로 비추면 세계일보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검색, 손 대신 입으로

음성 검색의 선두주자는 구글이다. 구글은 2008년 영어 검색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에 이어 지난해 한국어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마이크를 누르는 것만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계일보’, ‘인천공항’ 등 단어는 물론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집” 같은 문장도 검색된다. 아이폰에서도 ‘구글 서치’ 앱을 내려받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구글에 따르면 약 100만개 정도의 단어를 인식한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업체들은 검색 앱과 지도 앱을 통해 한국에 특화된 음성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 위치 검색과 음악 검색 기능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스트리밍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말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검색을 시작해 빠른 결과를 보여준다. 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노래 이름이 궁금하다면 스마트폰에 노래를 들려주기만 하면 된다. 포털 서비스 외에도 ‘사운드 하운드’ 같은 별도 유료 앱을 설치하면 팝송 제목도 쉽게 알아낼 수 있다.
QR코드에 정보가 쏙쏙

요즘 홍보물에는 QR코드가 감초처럼 등장한다. QR코드는 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로, 스마트폰을 벽보, 포스터, 인터넷, 잡지 등에 게재된 QR코드에 비추기만 하면 웹사이트 주소, 상품·이벤트 정보, 사진 정보 등에 실시간으로 연결해 준다.

기업들은 상품이나 전단지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있다. 국내 사무용 복합기 시장 1위 기업인 신도리코는 제품에 QR코드를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신청과 기기 관리를 할 수 있는 ‘QR코드 고객서비스’를 23일부터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전북 장수군은 ‘한우랑사과랑 축제’ 홍보 리플릿에, 서초구청은 직원들 명함에 QR코드를 집어넣는 등 사용처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포털의 앱과 ‘쿠루쿠루(QRooQRoo)’, ‘스캐니’ 등 다양한 유무료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검색에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는 검색뿐만 아니라 개인이 손쉽게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 다음 등이 제공하는 QR코드 제작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이 담긴 코드를 만든 후 인터넷에 게시하거나 인쇄물에 삽입할 수 있다.

사진만 찍으면 정보가 콸콸

QR코드 검색은 영상정보를 이용한 검색 서비스의 기본. 다음이 국내 포털 최초로 선보인 사물 검색을 이용하면 도서, 영화·공연 포스터, 주류 라벨, 상표, 자동차 엠블럼 등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만으로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와인라벨 검색’, ‘일본어 검색’ 검색과 같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와인라벨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웬만 한 와인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와인의 당도, 용도, 어울리는 음식은 물론 가격까지 알려 주니 와인 바의 판매가격이 바가지는 아닌지도 즉석에서 알 수 있다. 일본어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 번역까지 해주는 편리한 세상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모바일용 ‘네이버’, ‘다음’ 앱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2009년 ‘고글스’라는 영상 검색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일반 사물은 물론 유명 명소와 예술작품, 회사 건물 정보까지 알려준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 정보가 많지 않아 사용에 한계가 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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