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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진화’… 태블릿 돌풍 몰아친다

입력 : 2011-03-14 22:11:34 수정 : 2011-03-14 22: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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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美서 출시되자 마자 매진 ‘인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매진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적어도 50만∼60만대의 아이패드2가 판매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올해 태블릿PC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넷북의 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태블릿 제조 업체는 물론 이동통신사들도 새 태블릿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태블릿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삼성전자-갤럭시탭10.1
◆ 삼성·LG 태블릿PC 대전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올해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등 새로운 모바일 단말이 출현하고 본격 성장하는 스마트 모바일 장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선 올해 2분기에는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최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인 허니콤을 탑재했고, 엔비디아사의 테그라2 1㎓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해 풀 HD급 동영상 촬영과 재생이 가능하다.

상품 기획을 담당한 강병진 삼성전자 차장은 “고성능 CPU와 메모리를 탑재해 어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더라도 막힘 없이 쓸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은 늘렸지만 무게는 줄였다”며 한 단계 높아진 성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갤럭시탭 8.9인치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1㎓ 듀얼코어와 허니콤을 탑재한 옵티머스패드를 3월 말 북미 지역에서 첫 출시하고,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명우 LG전자 상무는 “옵티머스패드가 채택한 8.9인치는 가로 상태에서는 PC처럼 양손으로 자판을 치기 편할 정도로 넉넉하고 세로로 잡은 상태에서는 양 엄지 손가락만으로 타이핑과 모든 어플을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화된 크기”라며 태블릿 시장의 성공적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옵티머스패드는 후면에 2대의 카메라를 탑재해 3D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애플 아이패드2
◆ 이통사들도 고객 잡기

이통사들의 태블릿PC 경쟁도 제조업체 못지않게 치열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모토로라 줌, LG전자 옵티머스패드, 갤럭시탭 10.1의 출시를 확정했고, 아이패드2도 출시가 유력하다. KT는 대만 업체인 HTC의 익스프레스 외엔 뚜렷한 출시 계획을 잡지 못했지만 올해 상반기 아이패드2를 비롯한 4종, 연내엔 7종의 태블릿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100만명의 태블릿PC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파수 문제로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LG유플러스도 태블릿 시장에서는 뒤처지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이중환 LG유플러스 차장은 “4∼5월쯤 옵티머스패드를 공급하고 올해 내에 4∼5종의 태블릿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특화된 태블릿 PC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력 있는 요금제와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옵티머스패드
◆ iOS VS. 안드로이드 진영


올해 국내외 태블릿PC 시장은 iOS 운영체제를 채택한 애플의 아이패드2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기타 제조사 제품 간의 전쟁이나 다름없다.

애플 제품은 그간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과 다양한 앱을 갖췄지만 하드웨어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블릿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발매된 아이패드2는 하드웨어의 향상이 이뤄진 반면, 아이패드 발매 때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안드로이드 진영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1㎓ 듀얼코어프로세서와 고성능의 그래픽 엔진, 512메가 바이트의 메모리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또 한차례 충전으로 10시간 이상을 작동하는 배터리 성능은 공개된 태블릿PC 중 가장 뛰어날 정도다. 다만, 해상도가 전작과 같은 수준이고 탑재된 카메라의 화소수가 지나치게 낮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등은 올해 아이패드2가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비상이 걸린 안드로이드 진영이 설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현재 가진 무기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거나 특화된 앱을 내놓는 것 정도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패드2에도 단점은 있다. 다양한 앱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북미시장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한글이 되지 않거나 국내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안드로이드형 제품들은 한국형 앱을 탑재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출시가 상당기간 늦어질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올해 국내 출시 주요 태블릿PC 비교  
모델명 모토로라Xoom(줌) LG전자 옵터머스 패드 갤럽시탭10.1 HTC익스프레스(플라이어 모델과 유사추정) 아이패드
프로세서 인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인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1㎓
인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1㎓
1.5㎓ 싱글코어 애플 A5듀얼코어
900MHz∼1㎓
화면크기 10.1인치 8.9인치 10.1인치 7인치 9.7인치
해상도 1280×800 1280×768 1280×800 1024×600 1024×768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허니컴(3.0) 안드로이드 허니컴(3.0) 안드로이드 허니컴(3.0) 안드로이드 진저자브레드(2.3) iOS 4.3
저장용량 32G 32G 16G/32G 32G 16G/32G/64G
카메라(만) 전면 200/후면 500 전면 200/후면 500 전면 200/후면 800 전면 130/후면 500 전면 30/후면 100
크기 249.1×167.8×12.9㎜ 243×149.4×12.8㎜ 246.2×170.4×10.9㎜ 195.4×122×13.2㎜ 241.2×185.7×18.8㎜
무게 730g 630g 599g 415g 601∼613g
국내출시일 상반기(4∼5월경) 상반기(4∼5월경) 상반기 상반기(4∼5월경) 상반기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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