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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질주본능, 재규어 올 뉴XJ

입력 : 2011-01-10 18:40:46 수정 : 2011-01-10 1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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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에 시선 집중
◇올 뉴XJ 5.0SC 슈퍼스포트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 주말 재규어 올 뉴XJ를 만났다.

작년 9월 6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는데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신형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최상위 모델인 ‘수퍼스포트(5.0SC Supersport)’.

판매가 2억240만원의 고가 모델인 만큼 성능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시간이 4.9초. 510마력에 최대 토크 63.8kg·m(2500∼5500rpm)의 5.0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이다.

숫자에서 보여주는 대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벼우면서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한다. 재규어 특유의 가속음은 운전자의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테스트를 위해 60∼70㎞로 달리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수차례 넘었지만 큰 충격이 없었다. 서울의 북악스카이웨이의 굽은 길을 감속없이 달렸지만 쏠림이 심하지 않았다. 강추위에 언 노면에서 가속할 때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곧바로 차체를 바로 잡아주며 안정시켰다. 정숙성 역시 대표주자인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과 견줘 손색이 없었다.

XJ6는 1968년 출시된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이안 칼럼(Ian Callum)이 맡은 디자인은 카리스마있고, 재규어만의 아우라를 뽐낸다. 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움과 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길게 늘어뜨린 물방울 모양의 사이드 윈도는 스포츠 쿠페와 같은 실루엣을 완성함과 동시에 매끈한 디자인의 중심을 이룬다는 것.

수입차가 한해 10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한껏 높아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높이도 충족시킨다. 일반인들의 달리는 뉴XJ에 시선이 꽂히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올 뉴XJ 실내 디자인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목재를 써 꾸민 실내 디자인은 재규어의 내공을 그대로 보여준다. 도어에서 차의 대쉬보드 상단까지 최상급 무늬목으로 활처럼 꾸몄는데 특유의 곡선미가 인상적이다. 호화 요트의 럭셔리한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 세련미와 안정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다. 이중 스티치로 장식된 폭넓은 천연가죽은 서재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아날로그식 계기판을 대체한 12.3인치 고해상도 가상 계기판은 고급스러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생각이다.

올 뉴 XJ에 탑재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 액티브 디퍼렌셜 컨트롤(Active Differential Control), 재규어드라이브 컨트롤(JaguarDrive Control™) 등은 덤이다.

하지만 고가의 차값은 부담이다. 3.0ℓ디젤이 1억2990만원, 5.0ℓ 가솔린 포트폴리오가 1억5940만원이다. 최고급인 5.0ℓ 8기통 슈퍼차저 모델은 2억840만원이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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