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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명이 세상을 바꾼다]뛰는 아이폰 나는 갤럭시S… '코리아 폰' 세계가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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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1-04 16:56:06 수정 : 2011-01-04 16: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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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세계시장 공략기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늦어 하마터면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뻔한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명품 스마트폰 갤럭시S를 내놓고 발 빠르게 태블릿PC인 갤럭시탭까지 출시하며 애플과 밀리지 않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스마트폰을 제때 내놓지 못해 시장 주도권을 뺏겼지만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판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새해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앞세워 시장 쟁탈전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 시장 공략이 나섰다.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S, 아이폰을 능가하다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 지난해 3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2010’에서 아이폰 대항마로 스마트폰 갤럭시S를 전격 공개할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갤럭시S가 아이폰을 능가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화질(Screen)’, ‘속도(Speed)’, ‘콘텐츠(Contents)’라는 3대 키워드는 시장에 적중했다. 갤럭시S는 지난해 5월 26일 싱가포르에 출시된 지 7개월여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것으로 잠정 집계될 정도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다.

이 같은 돌풍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주요 스마트폰에 현존하는 최고 화질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 4.0인치형 ‘슈퍼 아몰레드’와 ‘1㎓ 프로세서’, 9.9㎜ 초슬림 두께를 자랑하는 ‘슈퍼 디자인’과 생활 친화형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4대 주요 통신사업자에 단일 모델을 동시에 공급해 갤럭시S의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영화, 잡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미국 시장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갤럭시S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갤럭시S는 글로벌 판매량의 40%가량이 미국에 집중될 정도로 미국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는 ‘2010 베스트 셀폰 & 플랜즈’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4대 이동통신사의 최고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 시리즈를 선정했다.

이미 갤럭시S는 여러 면에서 아이폰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인 GSM아레나는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4의 성능을 심층 분석 비교했는데 갤럭시S는 총 9개 분야 중 통화, 디스플레이 등 7개 부문에서 아이폰을 눌렀다. 이 중 6개 부문은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획득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폰4는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만 앞섰다. 무엇보다 통신기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통화 항목에서 아이폰은 고작 4점을 받았지만, 갤럭시S는 9점으로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3년 3억9300만대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빅뱅 주도하는 갤럭시탭

갤럭시S의 성공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면 세계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서 글로벌 판매량이 당초 목표치인 100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150만대가량 팔아치웠다.

갤럭시탭은 무엇보다 책, 신문, 영화, 음악, SNS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유지하며,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디바이스라는 점이 강점이다. WSVGA급(1024×600) 7인치 고해상도 대화면을 지원해 신문,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11.98㎜ 두께, 380g대 무게, 7인치 사이즈로 양복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초슬림, 초경량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휴대성과 이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휴대성이 크게 떨어지는 아이패드를 압도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탭 국내 론칭행사에서 “갤럭시탭은 사람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혁명의 노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화 코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사장의 말대로 올해 태블릿PC는 지난해 스마트폰의 열풍을 이어받아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삼성은 새해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태블릿PC시장은 올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50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6000만대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 태블릿PC시장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지만 갤러시탭이 아이패드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탭은 지난해 11월 중순 국내 판매가 시작된 이후 2주 만에 10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20만대가 넘게 개통됐다. 반면 글로벌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려나간 아이패드는 국내시장에서 6만대를 밑돌며 하루 1000대 정도의 개통량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LG 옵티머스마하
#LG전자 ‘명가재건’ 저력을 보라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90여개국 120개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출시한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Optimus One)’을 1000만대 이상 판매해 메가히트 스마트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급형 풀터치폰 시장을 쿠키폰으로 활짝 열었던 것처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옵티머스원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옵티머스원은 출시 40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 판매를 돌파해 LG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하루 최대 1만2000대가 판매되고 누적 40만대 이상 공급되는 등 국민 스마트폰급 인기를 얻는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옵티머스 시크’,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도 출시했다. 눈에 띄는 제품은 옵티머스 마하. 통화를 지원하는 모뎀칩과 별도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OMAP3630 프로세서를 탑재해 앱 구동능력을 극대화하고 전력 소모는 효율화한 고사양 폰이다.

LG전자는 특히 올해 스마트폰의 속도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엔비디아사와 제휴해 차세대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품군을 새해 초부터 출시한다.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1기가헤르츠(㎓) 코어를 두 개로 늘린 것으로, 한 개의 코어를 쓸 때보다 2배 빠른 인터넷과 5배 빠른 게임 처리속도를 지원한다. 1080p 풀HD 영상 재생과 800만화소 카메라, 3D 게임 구동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해 속도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달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옵티머스 2X’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2011년 전략 스마트폰으로 1㎓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현존 최고 사양의 휴대전화다. 혁신적 처리속도와 PC와 맞먹는 성능, 전력소모량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LG전자는 윈도폰7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폰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옵티머스7’과 ‘퀀텀’을 지난 10월부터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LG전자는 태블릿PC 사업 본격화를 위해 MC사업본부 내에 ‘태블릿 사업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성능, 크기, 운영체제 등 기존의 태블릿과 차별화된 제품을 준비 중이다.

최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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