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녹색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구체적인 근거없이 친환경 속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6개 상품군(세제·목욕용품·화장지·가공식품·유제품·농산물) 621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65.4%가 `천연', `깨끗' 등의 녹색 관련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의 44.7%는 구체적인 설명 또는 성분 표시가 없는 허위.과장 표현을 사용했고, 5.5%는 중요 정보를 누락했다. 조사 대상의 44.1%는 녹색 관련 마크를 사용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기업이 임의로 제작한 마크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에 녹색 관련 표시 제도의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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