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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업체 “스마트폰 OS시장 잡아라”

입력 : 2010-10-19 00:11:55 수정 : 2010-10-19 0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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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약진에 개발 경쟁…유럽, 에코시스템 구축 논의
삼성전자 ‘바다’ 안착에 고무
모바일 데이터기기 중심으로 통신시장이 급변하면서 힘의 저울추가 네트워크 기반 통신업체·하드웨어 중심 전자업체에서 구글·MS 등 소프트웨어업체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모바일 생태계 때문에 OS제조사에 모든 힘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약진을 넋 놓고 바라보던 세계 각 전자·통신업체들이 뒤늦게 스마트폰 OS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OS가 ‘갑’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폰7 탑재 스마트폰 공개 행사는 정보기술(IT) 산업 주도권이 어디로 넘어갔는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서 MS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이 AT&T 등을 통해 언제 어떤 윈도우폰을 출시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예전 같으면 있기 힘든 일. 종전대로라면 신제품 출시 일정 등은 각 통신·제조업체 몫이다. MS는 무대 뒤에서 대당 몇 달러씩 라이선스료를 받는 정도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각 통신·제조업체 요청을 반영해 MS가 OS를 개발했는데, 이젠 MS가 정한 사양에 맞춰 전자·통신업체들이 신제품을 개발·납품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변한 건 스마트폰시장에서 OS가 절대적인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주도권을 쥔 애플과 구글은 각 통신·전자업체의 ‘상전’ 자리를 꿰찬 상태다.

◆우리도 OS 개발한다

애플, 구글, MS에 스마트폰 OS가 종속되는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유럽에선 독자OS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오렌지, 독일 DT, 스페인 텔레포니카, 그리고 보다폰이 공통으로 모바일OS를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두 가지 배경으로 해석된다. 우선 모바일OS를 직접 통제하고 자체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구글이나 애플에 대적할 만한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또 모바일 OS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미국 세력에 위협받고 있는 유럽 IT시장의 방어전선을 구축하자는 목표도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삼성전자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찌감치 독자적인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를 띄운 게 적절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바다를 공개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첫 바다폰 ‘웨이브’를 출시,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웨이브2’를 최근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앱스를 통해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 역시 출시 4개월 만에 5000개 이상 확보하는 등 바다가 독자적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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