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버린 음식 냄새 부패 걱정 ‘뚝’
부피 1/10로 줄여 … 환경오염 파수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풍성한 상차림을 좋아한다. 한정식 집이라도 가게 되면, 젓가락이 채 가지도 못할 반찬들이 상에 빼곡히 차려지는 일이 많다. 푸짐한 상차림을 미덕으로 알아온 우리의 음식문화 탓에 남겨지는 많은 양의 음식들이 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5조원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온다. 15조원은 연간 자동차 수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 금액이라면 월드컵 운동장 70개를 세울 수 있다고 한다. 그 많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4000억원의 비용까지 우리는 음식을 남김으로 해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음식물쓰레기는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매립, 소각, 건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두가 환경을 파괴한다. 토양, 대기, 수질 오염까지 음식물쓰레기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환경부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자원 및 에너지 낭비 등 환경·경제적 가치의 손실은 2012년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20%만 줄여도 연간 5조원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온실가스도 약 400만t(수입 유통조리 및 처리 포함)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환경 오염과 함께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가지고 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1단계로 잘게 분쇄한 다음 2단계로 물기 하나 없이 건조시키는 방식이다. 처리기를 한 번 돌리고 난 뒤 나오는 잔여물도 매우 적어 2차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단순 건조 기능만 갖춘 음식물처리기에 비해 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처리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도 특징이다. 먹다 남은 반찬,국 찌꺼기 등 일반적인 음식물쓰레기뿐만 아니라 조개 껍데기, 과일 씨,생선뼈 등도 처리가 가능하다.
웅진코웨이는 작년 7월 기존 클리베 제품의 분쇄건조 기능과 응축 기능을 한 차원 강화한 신제품 ‘WM05’을 내놨다. ‘WM05’은 소뼈나 돼지뼈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을 분쇄·건조할 수 있어 음식물쓰레기 부피를 최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이기춘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부패와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웅진코웨이 클리베는) 음식물쓰레기 전 처리 과정에서 냄새 나 부패 없이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를 10분의 1로 줄이는 프리스탠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해 악취를 방지할 뿐 아니라 퇴비 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며 “특히 음식물 재활용이라는 환경정책에도 부합해 시장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냄새 없는 똑똑한 ‘클리베’=클리베(WM05)는 작동 중 발생하는 냄새 문제를 탁월히 개선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3중 복합탈취 필터와 다기능 보조 투입구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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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음식물처리기 ‘클리베’를 통해 재생된 음식물쓰레기를 도우미와 어린이들이 선보이고 있다. 웅진코웨이 제공 |
분쇄건조 성능을 더욱 강력하게 해주는 구 형태의 분쇄건조로와 가스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사이클론 배기구조를 통한 악취 저감 기술은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디자인에서도 사용자의 편의성 및 건강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제품의 용량을 확대함에 따라 높이를 성인의 허벅지까지 오게 설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음식물 투입이 가능하게 했다. 이 밖에도 설치가 자유로운 프리스탠딩 형태, 투입구 확대, 제품 상단부에 위치한 6단계의 처리과정 표시창과 회수함 비움 기능 등은 소비자의 감성적 만족까지 충족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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