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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강남권 중심↑… 하반기 DTI규제로 ‘급랭’

입력 : 2009-12-31 00:25:24 수정 : 2009-12-31 0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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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함 수도권서 과천 19.4% 올라 상승률 1위
개별단지 강동 고덕 ‘아이파크’ 1억9000만원 껑충
올해 주택시장은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영향 등으로 급랭했다.

과천시가 올 한 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권은 전세시장이 입주 물량 부족으로 폭등했다.

◆매매시장=30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값(재건축 포함)은 평균 6.6%(3.3㎡당 1753만→1868만원) 올랐다. 서울 내에서는 강동구가 17.1%(1717만→2011만원)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강동구는 강남 4구에 속하지만 강남·서초·송파구에 비해 일찌감치 투기지역에서 해제됐다는 점과 재건축 아파트가 많다는 등의 장점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다. 개별 단지로는 강동구 고덕동 ‘아이파크’ 112㎡가 1년 새 1억9000만원가량 올랐다.

2위는 1년간 14.5%(1461만→1673만원) 상승한 영등포구다. 최근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립 허용,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오픈, 여의도 지구 개발 기대감이 반영됐다.

서초구는 12%(2593만→2904만원) 올랐고, 송파구는 11.1%(2288만→2542만원), 양천구는 11.0%(1873만→2079만원) 각각 올랐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 112㎡는 1년 동안 3억6000만원이 올랐고,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 115㎡는 1억1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서울에서 올 한 해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중랑구로 올 초 3.3㎡당 1144만원에서 1122만원으로 1.9% 떨어졌다.

경기도는 올 아파트 매매값이 평균 1.2%(925만원→936만원) 오른 가운데 과천시가 19.4%(2737만→3268만원)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고, 올해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 등 재건축 완화 혜택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별양동 ‘주공2단지’ 59㎡는 1년 새 2억2000만원이 올라 현재 8억4000만∼8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과천시에 이어 의왕시가 9%(1054만→1148만원)가 올랐고, 안산시 6.6%(833만→888만원), 평택시 6%(495만→525만원), 안양시 5.2%(1036만원→1090만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군포시는 -16.5%(1267만→1058만원)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균 2.6%(1380만→1416만원) 오른 가운데 중동신도시가 4.4%(117만→1062만원)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분당신도시가 2.7%(1711만→1757만원), 평촌 0.2%(1380만→1383만원)가 올랐다. 산본신도시는 6.8%(1075만→1002만원) 떨어졌고, 일산은 0.08%(1274만→1273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올해 주택 전세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할 것 없이 뜨거웠다. 전적으로 주택 공급과 수요 차이로 움직이는 전셋값은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르며 매매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남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한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도 과천시가 차지했다. 과천시는 올 초 3.3㎡당 전세값이 667만원에서 893만원으로 뛰며 3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수요가 서울 외곽지역으로 옮겨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천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109㎡는 1년 간 1억7500만원이 올랐고, 별양동 ‘주공5단지’ 122㎡는 1억500만원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 수요가 몰려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평균 11.9%(604만→676만원) 상승했고, 송파구가 29.6%(635만→823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개별 단지로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109㎡가 1억7000만원 올랐다.

이어 서초구 21.3%(776만→941만원), 강동구 18.9%(507만→603만원), 양천구 15%(665만→764만원), 강서구 14.5%(502만원→575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는 60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에 이어 화성시 21.9%(278만→339만원), 군포시 12.8%(446만→503만원), 의왕시 12.1%(413만→463만원), 수원시 10.4%(376만→415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2009년 아파트 매매가 변화 (단위:원/3.3㎡)
지역 연초 연말 변동률(%)
서울 평균 1753만 1868만   6.56
강동구 1717만 2011만 17.12
경기 평균   925만   936만   1.19
과천시 2737만 3268만 19.40
신도시 평균 1380만 1416만   2.61
중동 1017만 1062만   4.42
■2009년 아파트 전세가 변화 (단위:원/3.3㎡)
지역 연초 연말 변동률(%)
서울 평균 604만 676만 11.92
송파구 635만 823만 29.61
경기 평균 350만 374만   6.86
과천시 667만 893만 33.88
신도시 평균 521만 542만   4.03
산본 466만 478만   2.58
자료:내집마련정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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