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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들썩이는 강남, 썰렁한 비강남

입력 : 2009-12-16 21:21:47 수정 : 2009-12-16 21: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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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재건축아파트 보름새 최고 7000만원 올라
강남외 지역선 극심한 거래 부진… 양극화 뚜렷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확대 시행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잠실 주공이나 개포 주공 아파트 등 저층 아파트는 불과 보름새 최고 7000만원가량 오르는 등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 부진에 시달리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강남 재건축 다시 오름세=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달 들어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으나 최근 2주 동안 매매가격이 5000만원이나 올랐다.

112.3㎡형의 경우 이달 4일 급매물이 11억5500만원에 팔렸는데 일주일 뒤인 8일에는 11억8000만원, 12일에는 12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119㎡형은 11월 말 14억2700만원에서 12월 들어 14억5000만 원으로 2300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주공과 강동구 둔촌주공 등 저층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개포주공아파트 1단지는 지난달 말까지 42.9㎡형이 7억7000만∼7억8000만원, 49.5㎡형은 9억7000만∼9억8000만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급매물 몇 건이 거래되고서 반등해 각각 8억3000만원과 10억원에 팔렸다.

둔촌 주공1차 52㎡도 이달 들어 6억∼6억1000만원짜리 급매물이 일부 팔리면서 호가가 올라 6억4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는 12월 들어 1000만원가량 상승해 42㎡형이 5억3000만∼5000만원, 49㎡형은 6억2000만원 안팎에 매물이 등장했다.

◆강남 vs 비강남 ‘온도차’ 뚜렷=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상승세가 주목되는 이유는 통상 이곳의 오름세가 시간차를 두고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산된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오름세가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강남 재건축 급등 현상이 일부 단지에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아파트 값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부동산 시장은 극도의 거래 부진으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11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6048건으로 전달의 5만5322가구보다 16.7%(9천274건)나 감소했다.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9월 DTI 확대 시행과 10월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주택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넉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사업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최근의 가격 추이가 전반적인 가격 동향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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