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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기술 개발 50년만에 첫 수출

입력 : 2009-12-05 02:03:31 수정 : 2009-12-05 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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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최우선 협상자로 선정
아르헨티나·러 이어 세계 3대 수출국 부상
우리나라가 원자력 기술 개발에 나선 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플랜트 수출’(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의 길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국제경쟁입찰에서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조만간 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요르단 정부가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은 첫 원자력발전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는 원자력 인력 교육훈련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과학연구 등에 활용할 열출력 5㎿급 개방수조형 다목적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2014년까지 건설하게 된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대한민국 원자력 50년 역사의 첫 쾌거이자,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에 이어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획기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 개발은 1959년 미국의 지원으로 시작됐다.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연구로 건설 경험이 적고 연구로를 포함한 원자력 시스템 해외수출 경험이 전무한 점 등 경쟁국에 비해 매우 불리했는데도 우리의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HANARO)를 자력 설계하고 건설·운영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계 연구로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내년 3월쯤 건설계약을 진행한다. 부지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로 정해졌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원자력발전소·상용 원전)와 달리, 핵분열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 중성자 산란장치를 이용한 물질 구조 연구 및 신물질 개발 등 중성자 과학,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핵연료와 원자로 구조재 등 재료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측정하는 조사시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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