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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종산업 융합 신기술 성과 가시화

입력 : 2009-11-29 23:33:23 수정 : 2009-11-29 23: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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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음성인식 이어 3D 영상 변환 기술 개발
R&D에 5년간 3조 투자… 2020년 매출 절반 해외서
지난 10월 “IPE(산업생산성 향상)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출사표를 내놓은 SK텔레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통신영역에서 벗어나 이종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신성장 핵심기술 관련 연구 성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신규시장 진출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는 SK텔레콤 행보를 통신업계는 물론 전자업계도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기술 마케팅 기업 SKT=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이 대외에 공개한 차세대 성장 핵심기술 연구 성과는 모두 4가지다.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텔레매틱스를 필두로 전자종이(e-Paper)와 음성인식 기술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2D 영상을 3D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모두 SK텔레콤의 강점인 네트워크·감지 기술과 결합할 때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다.

◆진짜 컨버전스란?=SK텔레콤이 이처럼 기존 영역에서 벗어난 기술 개발에 열심인 것은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포화 상태인 데다 1위 업체로 독과점 규제에 발이 묶인 SK텔레콤으로서는 공격적인 영업조차 쉽지 않다.

그 결과 올 초 SK텔레콤 사령탑에 오른 정만원 사장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핵심기술 개발로 나타나고 있다. 통신업계의 화두인 ‘융합’에 대해서도 유·무선 통합에 초점을 맞춘 다른 통신업체와 접근 방법이 다르다. “유선과 무선은 어차피 결합하는 것이라 ‘컨버전스(융합)’라고 할 것이 못된다. 다른 산업끼리 융합해 상품을 만들고 산업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진짜 컨버전스”라는 게 정 사장 설명이다. 그 결과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IPE사업에 진출, 2020년까지 총매출 40조원을 달성하고 이 중 절반을 해외에서 가져오겠다”는 청사진이 나온 것이다.

◆투자와 상생=SK텔레콤의 연구·개발(R&D)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3조원의 추가 투자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에서 매출의 절반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얼마나 다른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지에 IPE 성패가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IPE사업 외연을 확대,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맹세력을 양성해 추진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변신은 이제부터다=SK텔레콤의 변신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를 연내 중국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업체와 제휴, 전 세계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또 음성으로 문자메시지 작성 등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IPE사업 역시 지난 6월 신설된 기업사업단이 8대 분야에서 적극 발굴한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내년 중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향후 SK텔레콤은 기업과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IPE를 통해 세계 IT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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