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식품·의약품 등 신소재 개발도 박차 시장 개방 확대와 무한 경쟁 가속화로 우리 농림수산식품업에도 기술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관련 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6년 정도 뒤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관련 분야 연구·개발(R&D) 계획을 총괄해 5개년 단위의 R&D정책 추진 방향과 중점 전략과제를 제시하는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을 세워 격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농식품 기술 격차 5년 내 6.2년→3년=농림수산식품부의 최근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올해 주관한 국내 과학기술계 대상 설문에서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 기술은 세계 최고 대비 67% 수준으로 6.2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나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3.3년 앞서 있고, 미국보다 5.9년 뒤져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집중·확대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식품(GMO), 바이오장기, 식의약품·동물의약품 등 바이오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55% 이하로 저조하다. 농어촌 고령화·농지 유휴화 등에 대비한 로봇·자동화 시스템 등 차세대 선도 혁신기술 역량도 선진국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식량작물·축산물 생산 및 수산 양식·원양 기술은 선진 7개국 수준이어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식량작물 품종 개발, 농업용수 관리, 비료·농약 관리기술과 양식 질병 제어, 원양수산물 이용 기술은 선진국 대비 80% 이상이다. 축산물 품질 고급화, 위해관리 기술 및 산림 복구, 수목 조성·경관, 목재 성능 향상 기술 등은 선진국 대비 75%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2014년까지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대비 82.5%, 3년 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현재 6%에 그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산업 기술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를 2014년까지 2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탄소원 흡수, 산림, 휴양 등 생태·문화적 가치평가액도 현재 68조원에서 2014년에는 80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생산시스템 ▲자원·환경생태기반 ▲생산가공 ▲유통·식품 ▲바이오 ▲IBNT(정보기술+바이오기술+나노기술) 융합 ▲문화 등 7개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고부가가치 녹색·첨단 기술로 무장=정부의 농림수산식품 기술 개발의 초점은 고부가가치화, 녹색성장, 첨단 기술 접목을 통한 미래 기술 확보에 맞춰져 있다. 정부는 우선 증산보다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식량·원예·특용작물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립하고, 이를 수확후 관리·가공하는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축산물도 고품질화하고 토종 축종의 산업화도 추진한다. 수입을 대체할 수 있도록 조사료 확대·이용 기술을 개발해 안정적인 축산 기반을 조성하고, 축산물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축종별 안전성 인증체계를 확립한다.
아울러 에너지 투입을 줄이고 생산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해 자재와 설비를 첨단화하기로 했다. 화석에너지 절감 및 대체에너지 이용기술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 자동화 설비와 지능형 농수산 기계 및 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병해충과 잡초를 예찰·진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화학제를 저투입하는 환경을 만들고, 바이오·나노 제제 개발 및 농약·비료 성능 개선으로 투입량을 줄여 환경 친화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생명공학기술 개발을 통한 농림수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기능성 식품·의약품·화장품 및 나노 신소재를 개발하고, 의료용 단백질 생산 동식물과 기능성 신품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질병 예방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도 개발하기로 했다. 바이오 액화연료, 바이오 탄화수소 및 고형연료를 개발하고,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융합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정부의 지식기반형 일류 농림수산식품산업 육성 계획 | |
목 표 | 내 용 |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
기술수준(기술격차):2009년 67%(6.2년)→2014년 82.5%(3년) |
지식기반형 생산·산업구조로의 전환 촉진 |
기술의 1인당 GDP 성장기여도:2009년 6%→2014년 20% 이상 |
환경자원·생태의 공익적 가치 제고 | 탄소원 흡수, 산림, 휴양 등 생태·문화적 가치평가액:2009년 68조원→2014년 80조원 |
자료:농림수산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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