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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의 부동산 특강] 소형주택 다시 보기

입력 : 2009-07-01 17:45:15 수정 : 2009-07-01 1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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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은퇴인구 증가 영향
소형주택 필요성 더욱 커질 듯
소형주택이 다시 뜬다. 자금 마련 부담과 리스크가 커지면서 한동안 주택시장을 주도했던 중대형주택이 지고 실수요를 중심으로 소형주택이 각광받고 있다.

2003년 이후 중대형이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은 2007년부터 전용 60㎡ 이하 소형이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소득 증가와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중대형으로 이동했던 내집 마련 패턴이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를 거치면서 다시 소형으로 돌아오고 있다.

새아파트 시장에서도 소형주택 다시보기가 한창이다. 지난 5월 말 한국갤럽과 부동산114가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대형주택 선호도는 낮아지고 소형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성인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한 결과 신규분양을 받을 때 전용 85㎡ 이하 소형주택을 원한다는 응답이 2006년 말 조사에 비해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람이 한 가구를 구성하는 1인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이처럼 신규분양시장에서 소형주택이 꾸준히 수요를 형성하면서 건설업체들도 다시 공급비중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그룹은 응답자 중 23.4%가 소형주택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20대 그룹 다음으로 소형 희망비율이 높았다. 고령화와 은퇴인구 증가에 따라 실효성 있는 소형주택 실수요가 늘고 수익성 투자재로 접근하는 고령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인구는 줄더라도 1인가구 등 소규모 가구 분화는 늘어나면서 소형주택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지난해 서울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20%에 달했다. 결혼 적령기 변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1인가구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 향후 20년 안에 전체 가구의 절반이 1인이나 2인 가구가 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형주택 수요는 점차 줄고 소형주택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특히 수도권 도심지에서는 더욱 급증할 것이다. 교통, 상업 인프라가 뛰어난 도심 소형주택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끌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소형주택의 니즈와 공급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는다면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격 강세 현상도 뚜렷해질 것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이 소형주택을 일정 부분 대체하고 있고 기숙사, 원룸, 단지형 다세대를 짓는 도시형생활주택도 하반기부터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저소득층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1∼2인 가구 수요를 케어할 수 있는 주택공급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한편 이러한 소규모 가구 증가와 소형주택으로의 회귀 현상은 실수요자들의 주택마련 계획과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실속있는 소형을 찾는 주택수요가 늘어나면서 환금성이 뛰어난 역세권 소형주택의 경쟁력은 커질 것이고 소형주택 임대사업의 미래도 밝다.

부동산114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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