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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폭발’… 코스피 54P 폭등

입력 : 2009-04-10 09:51:23 수정 : 2009-04-10 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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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나서 거래량 등 연중 최고치
상승 추세 중론…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9일 주가가 폭등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나란히 13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폭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경기 회복과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과 외평채 30억달러 발행 성공 등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2분기에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나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중 최고’ 각종 기록 속출=9일 코스피시장에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4.28포인트(4.30%) 급등한 1316.35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점이자 지난해 10월15일(종가 1340.28)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지수의 상승률과 상승폭도 지난 1월28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거래량은 9억2061만주로 연중 최고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역시 9조원에 육박한 8조9543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20.62포인트(4.47%) 오르며 481.45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25일(484.37) 이후 최고점이다.

이날 오후 2시30분은 매수 세력이 뒤바뀐 분기점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순식간에 1305 부근에서 1310선 위로 치솟았다. 반면 개인들과 기관들은 순매도로 돌변해 차익실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마감 결과 개인은 249억원, 기관은 2614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9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어디까지 오를까=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여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2분기에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란 중론이다.

이진우 미래에셋 연구원은 “조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가시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미국 금융주의 실적 개선 조짐, 경기 판단에 대한 시각 변화, 글로벌 유동성의 개선 조짐 등이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부터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증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급등장이 나타나 단기적으로 시장에서는 경계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승추세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커져 하락하더라도 1210선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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