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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 최고 156대 1… 중산층 몰려
경기침체 여파… SH공사 “계약금 절반인하”
경기침체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60∼80% 가격이 낮은 장기 전세주택(시프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SH공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강동구 강일지구와 서초구 반포자이 단지 등 시프트 699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9487명이 몰려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시프트는 시세의 60∼80% 수준의 전세금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장기 전세주택이다.

특히 관악청광플러스원 59㎡는 2가구 모집에 312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56대 1에 달했다.

단지별로 보면 강남권인 반포자이는 59㎡가 5.4대 1, 84㎡는 26.9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서초두산위브트레지움 84㎡는 44.6대 1, 래미안서초스위트는 59㎡ 47.6대 1, 강서동부센트레빌4차 59㎡는 73.3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반포자이의 경우 보증금이 2억2000만∼3억원, 강서동부센트레빌4차는 9333만원으로 다른 시프트에 비해 비싼데도 경쟁률이 높은 것은 중산층의 신청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일5단지 59㎡는 20.1대 1, 강일7단지는 59㎡ 16.6대 1, 강일지구는 114㎡ 0.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이번 청약에서는 특히 신혼부부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동부센트레빌4차의 신혼부부용 6가구는 543명이 지원해 91대 1, 강일지구 59㎡의 신혼부부용 29가구도 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SH공사는 경기침체를 감안해 이번 공급분부터 전세 보증금 중 계약금 비율을 종전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공급분의 당첨자는 다음 달 13일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를 통해 발표한다. 입주는 5월부터 시작되며, 계약은 5월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SH공사는 오는 5월에는 은평2지구 335가구, 상계장암지구 374가구, 반포래미안퍼스티지 266가구, 구로구 비둘기아파트 9가구를 공급한다. 8월에는 신내2지구 866가구, 은평2지구 430가구, 장지1단지 46가구, 마포맨션 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시프트가 주택경기 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에 대해 “장기 전세가 저렴한 가격으로 20년 동안 내 집처럼 살 수 있어 실수요자에게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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