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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8명 “생활비 쪼들려요”

입력 : 2009-03-12 10:25:22 수정 : 2009-03-12 1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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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부족” 여자가 남자보다 체감도 높아
“예적금·보험 해약해 충당” 46% 가장 많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가량(78.7%)이 현재의 경제위기로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비를 벌충하는 수단으로는 예·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 또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미디어업체인 닐슨컴퍼니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4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위기 이후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8.7%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고 응답했다.

직업별로는 판매·서비스직 종사자(86.6%)와 자영업자(86.2%)가 전문·자유직 종사자(59.5%)보다 생활비 부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자유직 종사자의 40.5%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남자(75.9%)보다는 여자(81.8%)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생활비 부족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들 가운데 42.6%가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예·적금, 보험을 해약한다’고 응답했고, 32.7%는 ‘은행 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한다’고 대답해 대출보다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판매·서비스직 종사자(52.1%)와 자영업자(47.7%)는 ‘예·적금, 보험을 해약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경영관리직 종사자(54.4%)는 은행 대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이 낮을수록 ‘친구나 친지에게 빌린다’는 응답이 많았고, 전 소득 계층에서 ‘예·적금, 보험을 해약한다’는 응답이 고르게 나타났다.

한편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생활비는 교양오락비(38.2%), 의복비(33.5%), 식료품비(19.6%)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여성은 의복비(42.4%) 지출을 가장 많이 줄였고, 남성은 교양오락비(43.4%)를 주로 줄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직업별로는 기업체 부장 이상, 5급 이상 공무원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들의 절반 이상(52.7%)이 교양오락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정빈 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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