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문제 그림 '학동마을'은… '요절' 최욱경씨 최전성기 수작

입력 : 2009-01-13 09:30:40 수정 : 2009-01-13 09:30:40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강렬한 붉은색·몽환적 분위기 인상적
◇서울시내 한 화랑에 전시된 고 최욱경 화백의 작품 '학동마을'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한상률 현 국세청장에게서 받았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된 ‘학동마을’은 화가 고(故) 최욱경(1940∼1985)씨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38×45.5㎝ 크기의 추상화다.

최씨는 작품활동 초반 에너지의 분출에 몰두했지만 점차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을 떠 국내의 풍광을 현란한 색채에 담았다. ‘학동마을’은 그가 요절하기 1년 전인 1984년 작품이다. 강렬한 붉은색이 주조를 이루는 몽환적 분위기로 추상표현주의 계열에 속한다.

이 그림 판매를 위탁받은 서울 평창동 G화랑의 관계자는 ‘학동마을’에 대해 “최욱경 화가가 사망하기 1년 전 최전성기 때 그린 수작(秀作)”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독특하고 강렬한 색채의 대비와 자유분방하고 변화무쌍한 붓질로 약동하는 생의 에너지를 표출한 여성작가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화려하면서도 분방한 색채감으로 한국 화단의 추상표현주의 흐름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여년의 짧은 시간 동안 창작한 작품이 500점이 넘는다.

최씨는 2005년 메이저 화랑인 국제갤러리에서 20주기 회고전이 열릴 정도로 높이 평가된다. 현재 미술시장에서 최씨의 작품 가격은 소품이 1500만∼3000만원선이다. 70호 정도 크기인 ‘풀밭 위의 점심식사’(104×139㎝)는 2007년 11월 K옥션 경매에서 8000만원에 팔려 최씨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지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상큼 발랄'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