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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2013년까지 3개의 일등상품 개발"

입력 : 2009-01-09 17:22:58 수정 : 2009-01-09 17: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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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레이저기기업체
작년 글로벌위기속에서도 수출 1000만弗 달성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1년 만에 ‘수출탑’을 두 배로 키웠어요.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독자적인 유통망 확충이 열쇠였습니다.”

의료용 레이저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루트로닉의 황해령(52·사진) 대표는 9일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작년 12월 2일 제4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받은 1000만달러 수출탑 자랑부터 꺼냈다.

“2007년에는 5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지요. 회사가 창립한 게 1997년이니까 딱 10년 만입니다. 1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용 레이저 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일념으로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루트로닉은 의료계에서는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갖고 있다. 매년 연간 매출액의 15%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고 전 직원(140여명)의 3분의 1이 연구개발 인력이며 의료용 레이저 관련 기술 및 특허 31건을 보유 중인 알짜배기 회사다.

주요 생산품은 문신 및 색소 병변 치료 레이저, 피부 미용 모자이크 레이저, 주름 및 흉터 제거 미세 박피 레이저, 외과수술·치과전용 이산화탄소 레이저 등이다. 국립의료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굴지의 병원은 물론 미국 UCLA대병원, 독일 베를린대병원, 영국 버밍엄시립병원, 일본 게이오대병원 등에도 이 회사 제품이 들어가 있다.

“우리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제1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현재 4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아시아, 유럽, 중동 등지의 레이저 판매 전문회사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레이저 수술기기 수출액 가운데 우리 회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섭니다.”

루트로닉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올해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이 암울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른 경쟁사들이 주춤거릴 때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루트로닉은 또 올해를 ‘Go Global 루트로닉 1311(2011년까지 매출 1000억원, 3개의 세계 일류상품 개발)’을 달성할 기반을 다지는 해로 만든다는 목표도 설정해놓았다.

“우리 회사는 국가 부도 상태였던 1997년에 세워졌습니다. 어려움이 뭔지를 잘 알고 있다는 말이지요. 이미 기술력과 의지력으로 단단하게 다져져 있습니다.”

황 대표는 1982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1991년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레이저 시스템사의 아시아 지역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이상혁 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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