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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에 원하는 검색 기능 쏙쏙"… 진화하는 '위젯' 서비스

입력 : 2008-12-01 17:32:51 수정 : 2008-12-01 17: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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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서 휴대전화·IPTV·PMP까지… 뉴스·날씨·증권 등 각종 정보 제공
접근 간편하고 이용료 대부분 무료
◇KTF 홍보모델이 ‘멀티팝업 터치’ 서비스를 활용해 휴대폰 대기화면을 꾸며보고 있다.
“피자 토핑처럼, 첫 화면을 내가 원하는 대로 쏙쏙!”

데스크톱PC에서 시작된 ‘위젯’ 기능이 최근 휴대전화와 IPTV, PMP는 물론 변형된 형태의 PC 주변기기로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다.

위젯(Widget)은 시계, 날씨, 뉴스, 증권 등 각종 기능을 웹사이트나 대기화면에서 곧바로 볼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도구모음이다. 1984년 애플이 PC 바탕화면에 메모장, 계산기 등을 띄울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출발. 지금까지는 블로그나 웹사이트 등 PC 대기화면을 꾸미는 액세서리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 위젯 서비스는 한 단계 진화하며 달라진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위젯, 휴대전화 속으로=삼성전자의 애니콜 ‘햅틱’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아이콘화해 사용자가 직접 바탕화면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단순 터치 방식을 뛰어넘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을 적용, 각종 기능을 손가락으로 자유롭게 밀고 당기고 터치해 이용할 수 있다. ‘햅틱2’는 사용자가 직접 진동을 콘트롤할 수 있는 ‘나만의 햅틱’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50개의 위젯 아이콘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야심작 ‘T*옴니아’는 제작단계서부터 SK텔레콤과의 공조를 통해 모바일 싸이월드, 주식정보, 빌트인 멜론, 파자마, 투데이 화면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뉴스, 증권, 날씨 등의 경우 휴대전화 최초로 온라인 위젯 기능을 탑재해 실시간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증권을 제외하면 데이터 통화료나 정보이용료도 무료다.

모바일 위젯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TF의 ‘쇼 위젯’은 작년 9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이용고객 110만명, 콘텐츠 다운로드 220만건을 기록하며 KTF의 다운로드형 무선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엔 유명 웹투니스트들이 만들어내는 ‘캐릭터 미니’를 출시했다. 캐릭터가 시계, 달력, 메모장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제공되며 다운로드 등에 별도의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원하는 서비스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가져다 놓는 장면을 연출한 SK텔레콤의 ‘아이토핑’ 광고.

SK텔레콤도 대기화면 서비스인 ‘T인터렉티브’의 새 버전인 ‘아이토핑(i topping)’을 8월에 선보였다. 아이토핑은 국내 최초로 대기화면을 3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멀티패널 방식을 채택해 더 많은 콘텐츠를 대기화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LG텔레콤도 연말까지 위젯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IT 전반을 내맘대로=IPTV에도 위젯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옛 하나로TV에서 이름을 바꾼 SK브로드밴드의 IPTV 위젯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자주 보는 VOD 드라마 시리즈는 ‘즐겨보기’에 등록하고 실시간 채널은 ‘선호채널’에 등록해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KT의 메가TV는 네이버와 연계하여 검색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IPTV의 위젯 서비스는 다양한 화면을 제공하며 리모콘이 복잡해지는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과 PMP의 대기화면에도 위젯 기능이 접목되고 있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브랜드 ‘빌립’으로 유명한 유경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27일 자사제품 속 메인 화면에 움직이는 플래시 파일인 ‘신규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빌립의 X5, 70 시리즈의 경우 첫 화면에 시간, 스케줄, 애니메이션, 액자, 달력, 메모장 등 원하는 항목을 자유롭게 드래그해 지정할 수 있다. 이미 관련 제품을 구입한 기존 고객들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U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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