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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 '소용량 먹을거리' 인기…두부·음료 등 미니제품

입력 : 2008-11-12 10:01:14 수정 : 2008-11-12 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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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줄이고 돈도 절약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용량이 적은 ‘알뜰형 먹을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용량은 필요한 양만큼만 포장돼 낭비를 줄일 수 있고, 고물가 시대에 얇아진 지갑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체들은 이 같은 소비 추세에 맞춰 소용량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보통 420g인 일반 두부보다 절반 이상 용량이 작은 180g짜리 ‘CJ 모닝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이 두부는 혼자 또는 2인 가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야채’ 3종(레드·퍼플·옐로우)을 새로 내놓으면서 기존 제품(200㎖)보다 용량을 50㎖ 줄이고 값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동아오츠카는 인기 상품인 ‘포카리스웨트’를 620㎖에서 340㎖로 용량을 줄인 제품을 내놓았다.

유통업계도 가공·신선 식품을 쪼개 파는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식품코너는 포도, 바나나, 파인애플, 수박 등 과일류를 g 단위로 잘라 판매하고 있다. 양배추, 무 등도 절반 또는 4분의 1 크기로 쪼개 거래하는 절약 코너를 운영 중이다.

가공식품도 쪼개 파는 마케팅이 인기다.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는 8400원짜리 햄스빌(1㎏)을 200g당 2500원에 잘라 판매하고 있다. 80g짜리 소포장 김치가 10개 들어간 양반 맛김치(9400원)를 1개씩 나눈 뒤 1000원짜리 가격표를 붙이기도 한다.

사정은 편의점 업계도 마찬가지여서 소용량 ‘미니 상품’이 인기다.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롯데제과 등이 공동 개발해 지난 9월 말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소용량 ‘미니 상품’ 시리즈의 매출이 10일 현재까지 전월 동기 대비 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에서도 2005년 12종으로 출발한 소규격, 소용량 상품이 현재 과일, 야채, 생필품 등 500여종으로 확대된 가운데 10월 현재까지 이들의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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