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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깡통아파트’ 속출

입력 : 2008-10-17 11:47:17 수정 : 2008-10-17 11: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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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단지 분양가보다 매매가 낮아
대출이자 부담에 매물폭탄… 거래 실종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싼 일명 ‘깡통아파트’ 단지가 경기도내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화성 봉담 신창비바패밀리 아파트와 부천 상동 동양파라곤, 안양 석수동 현진에버빌 등 도내 깡통아파트 단지가 21개에 이른다.

올해 6월 입주한 봉담 신창비바패밀리 아파트는 현재까지 매물이 나온 깡통아파트가 1210가구 중 60여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 128㎡(39평형)는 분양가가 2억9400만원이지만 현재는 1000만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나와 있다. 152㎡(46평형)는 분양가 3억5900만원보다 1400만원이나 낮은 3억45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4억5000여만원에 분양된 185㎡(56평형)는 최고 4000만원 떨어진 4억14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아파트는 2년 전 분양 당시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 6월 입주 당시에는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평균 2000만원 정도 낮게 형성돼 깡통아파트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주상복합아파트 부천 상동 동양파라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체 113가구 중 25%에 육박하는 28가구가 분양가보다 500만∼1000만원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 시장에 나온 상태다.

102㎡(30평형)의 분양가는 3억4100만원이지만 500만원이 떨어진 가격에, 128㎡(38평형)는 분양가(4억2900만원)보다 1000만원이 떨어졌다. 이들 깡통아파트 단지는 용인과 성남, 일산, 오산, 안양 등 도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시세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에 대출금리까지 올라 매물이 계속 쏟아지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도 거래가 실종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화성 신창비바패밀리 인근 공인중개사 김모씨(43·여)는 “마지막 거래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고 이젠 전화 문의까지 뚝 끊긴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지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2만5639건으로 8월 신고분 2만7233건보다 더욱 감소,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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