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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찌라시’ 괴담의 진원지 도마위로

관련이슈 최진영-조성민, 친권·재산권 '공방'

입력 : 2008-10-03 21:42:49 수정 : 2008-10-03 21: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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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운동에도 살아남아 악성 루머 양성 최진실씨 자살 사건으로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증권가 정보지는 참여정부 때 4대 사회폭력의 하나로 규정돼 추방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아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씨를 자살에 이르게 한 ‘사채업 괴담’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포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업 괴담이 증권가 정보지에서 비롯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문에 끼여 오는 1장짜리 광고 전단지를 일컫는 일본어인 ‘지라시’가 잘못 쓰인 ‘찌라시’라는 말은 10여년 전부터 증권가 정보지를 부르는 은어로 쓰이고 있다. 증권가 정보지에는 경제·정치·사회·언론 각 분야의 소문과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종류와 수준도 천차만별인데, 대기업과 증권사 정보 담당자들이 모여 작성한 것도 있다.

최씨 사건 이외에도 ‘○○증권 모 대기업 인수’ ‘○○회사 획기적 개술 개발’ 등 주가 띄우기용 루머부터 청와대 인사 뒷배경, 재벌 총수, 연예인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실린다. 가수 나훈아씨에 대한 괴소문도 실렸으며, 최근에는 금호아시아나, 두산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실려 기업경영에 큰 타격을 주었다.

최진실씨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확인할 수도 없으며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증권가 정보지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수요가 존재하는 데다 출처를 파악하기도, 유포를 막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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