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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서비스, 배송 거부 나설지 고심

입력 : 2008-06-20 18:06:42 수정 : 2008-06-20 18: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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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가격인상 요구 응하지 않을 경우 차량 멈춰야
유가인상에 따른 운영비 증가로 택배시장도 배송거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상관 없음.
[이허브] 

화물연대 파업이 마무리되는 반면 그 동안 침묵을 지켜온 택배시장이 수익악화로 몸살조짐을 보이고 있어 배송 거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택배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은 수출입 물류시장에 타격을 입혀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국내 물류시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택배서비스까지 동반 파업에 들어간다면 국가 물류 전체가 마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택배서비스는 성인 1인당 년 40회에 가까운 대중 물류서비스로 일반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됐다면 동반 파업에 나섰을 것”이라며 “택배시장의 현 상황도 파업에 이를 만큼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에도 대다수 택배사들은 묵묵히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왔지만, 유가 인상에 따른 운영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선두 대기업 택배사를 비롯해 후발 중견 택배사들까지 하루 하루 살어름 위를 걷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택배사들은 화물연대 파업 여부와는 별개로 국내 택배사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는 택배사업자협의회(가칭)를 중심으로 택배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폭을 정해 개별 화주들에게 인상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 

만약 택배사들의 요구에 화주들이 응하지 않을 경우 협의회를 중심으로 배송거부도 고려하고 있어 물류시장에 또 다른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현재 택배서비스는 년간 9억개로 추정되며, 하루 313만개가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택배서비스가 마비될 경우 국내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 판매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제조사, 또 이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편 2008년 1/4분기 국내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38조 3930억원으로 전년 동 분기의 115조 9970억원과 비교해 19.3% 증가했으며, 이들 배송의 87.1%가 택배로 수배송되고 있다. 

택배 전문가들은 “택배서비스가 주 운송수단인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등)의 경우 1분기에만 26.6%가 증가한 2조 8510억원 이었으며, 소비자간(C2C 등) 거래도 1조 4390억원 이나 돼 택배 배송거부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시장혼란은 화물연대 파업을 능가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008년 1/4분기 사이버쇼핑몰의 거래액은 4조 4360억원으로 전년 동 분기와 비교해 15.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택배사업자협의회 관계자는 " 이들 상품의 절대 물류서비스 수단인 택배배송이 멈출 경우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화물연대 파업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손정우 기자 jws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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