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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대비 석유 등에 투자
변동성 커 분산투자 원칙 지켜야
양재진 하나銀 대치동 골드클럽 PB 팀장
미국은 올해 1월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로 발생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듯 하지만, 금리 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석유나, 농산물, 광물 등에 투자하는 ‘상품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품펀드를 ‘커머더티(Commodity) 펀드’라고도 부르는데, 같은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하더라도 투자 유형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머더티 펀드는 세 가지로 나뉜다.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커머더티 관련 인덱스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 그리고 해외의 기존 커머더티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가 있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면 해당 원자재를 취급하는 회사의 주식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파생형 펀드와 재간접 펀드는 해외주식 양도 차익에 비과세되는 특별법을 적용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세금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가 가입하는 펀드 유형에 따라 성과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고 세금 문제도 다르게 적용받는데, 그러면 펀드의 유형을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은 없을까. 사실 펀드의 유형을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투자하는 펀드의 정식 명칭에는 이러한 유형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입하고 있는 펀드의 정식명칭을 보면, OO주식투자신탁, △△파생상품투자신탁, □□재간접투자신탁 등으로 펀드명에 그 종류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펀드 가입이나 기존에 가입하고 있는 펀드를 관리할 때에는 펀드명의 앞 부분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펀드명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원자재 펀드와 같은 섹터 펀드는 전 세계 경기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 이러한 상관관계가 다소 높아져, 위험 분산 차원에서 투자하고자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전 세계 경기 하락으로 주식시장과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경우에는, 대안 투자로서의 역할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원자재의 변동성이 주식보다 더 클 수도 있으므로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만을 투자하는 분산투자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양재진 하나銀 대치동 골드클럽 PB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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