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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신년특집] 철강·기계·조선 ‘트리오’ 상승장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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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1-02 14:58:41 수정 : 2008-01-02 14: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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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2500선… 현대제철·신세계 유망
강한 상승세 재현 어렵지만 기조는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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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서 ‘대박’의 기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008년은 대박의 한 해일까. 이에 대해 선뜻 “그렇다”고 말하는 전문가는 드물다. 국제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워낙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쪽박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도 드물다. 주식시장이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2007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 해였다.

‘꿈의 2000 시대’가 열리면서 떼돈을 번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따라 샀다가 코스피지수가 20%대의 조정을 받는 통에 큰 손해를 본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새해 주식시장은 돈 버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새해 주식시장의 흐름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2007년과 같은 강한 상승세가 재현되기는 어렵다. 결코 쉬운 장세는 아니다. 그러나 대세상승 기조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다.”

상반기 박스권·하반기 상승 흐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 담당자들은 새해 코스피지수의 상하선을 최저 1760에서 최고 2550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주가지수가 상반기에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하반기에는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하반기에는 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므로 국내 증시 역시 상반기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오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분기 중에 상반기 고점을 형성한 후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호재 선반영’에 따른 주가조정이 예상된다”며 “3분기 중반 이후 반등에 나서 4분기에 연중 최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해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업종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해 초반에는 올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철강, 기계, 조선 등 기존 주도주가 계속 강세를 띠겠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자동차에 주목하라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상반기에는 조선, 건설, 철강 등 기존 주도주군이 유망하며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IT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 “상반기 자본재(소재·산업재) 비중 확대하고, 하반기는 소비재(IT·경기 관련 소비재·금융)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투자 유망종목

각사 전문가에게 새해 투자유망종목을 6개씩(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1개)을 꼽아보도록 했다. 10명 중 7명은 LG필립스LCD를 꼽았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회사에 대해 “2008년 LCD 호황의 최대 수혜업체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5명은 LG전자를 꼽았다. “가전부문 고성장과 휴대전화 부문 원가구조 개선이 돋보인다”(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것이다.

현대제철(4명)과 신세계,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이상 3명씩)도 새해 전망이 밝은 종목으로 지목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미래에셋증권, SK텔레콤, 한화(이상 2명씩)도 관심 종목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는 역시 중국과 인도

2006년부터 불기 시작한 해외투자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 증시전문가 10명에게 해외 유망지역을 선정하도록 한 결과, 10명 모두 유망지역으로 중국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6명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기존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열풍은 200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구희진(대신), 서용원(현대) 두 리서치센터장도 “2007년 나타난 아시아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전망”, “풍부한 유동성과 인프라 투자 위주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를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꼽았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는 이미 과열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용출·김창덕 기자

kimgija@segye.com

■테마주 뭐가 있나

2007년 주식시장을 뜨겁게 했던 테마는 무엇일까. 지구온난화와 고유가로 ‘에너지’ 분야에 세계 각국 정부가 주목하면서 이를 둘러싼 태풍이 강하게 불었다.

태양광 관련주는 연초 대비 평균 230% 이상(12월14일 종가 기준) 올랐고, 대체에너지 테마주 역시 같은 기간 123%나 상승했다. 7년 만에 다시 이루어진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연말에는 5년에 한 번씩 오는 ‘대목’을 맞는 대선 관련주의 주가도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새해에는 어떤 테마가 주식시장을 달굴까.

베이징올림픽과 신정부 출범 등 적잖은 일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2008년 역시 테마투자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산업 전체가 테마가 될 수 있을지언정 개별 기업이 모두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08년에도 2007년의 테마 기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대신증권은 ‘2008년 예상 테마’를 내놓았다.

우선 고유가로 인한 자원 개발 및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은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로 인해 풍부해진 중동 오일달러 유입이 본격화하면 플랜트건설과 조선도 수혜 업종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개발도상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에 따라 국부펀드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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