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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윤 연구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
그러나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암초는 있지만 큰 물줄기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펀드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신흥 아시아시장으로의 자금 이동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연령 진입, 40대 인구의 비중 증가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될 전망이다.
2008년은 특히 변액보험, 개인연금펀드로의 자금유입과 함께 어린이펀드의 활약이 장기투자 문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펀드는 현재 자녀 1인당 증여세 공제가 1500만원으로 제한되고, 다른 펀드와 차별화된 세제 혜택이 없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과세, 소득공제, 상속증여세 면제 등 세제혜택안이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르면 2008년 초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의 등장도 기대를 모은다.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수익이 나면 어떤 자산이든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2009년부터 적격투자자 사모펀드를 필두로 국내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또 사모펀드(PEF)가 역외펀드(SPC)를 통해 해외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헤지펀드가 전면 허용돼 사실상 2008년부터 헤지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펀드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있지만 신흥 아시아 경제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여전하며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투자지역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2008년 펀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첫째,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2008년은 펀드투자의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패가 갈리게 될 것이다.
둘째,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정통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꾸준히 장기 투자하면 위험을 낮추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높여 갈 수 있다. 그러나 시장변동성의 대처 능력도 떨어지고 같은 유형 내 다른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이 엉망인 펀드라면 환매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
셋째, 욕심을 버려야 한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대다수가 ‘원금손실’을 원하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기대수익률은 20% 이상으로 매우 높다. 2008년 장기 상승추세는 유지되겠지만 단기적인 조정은 피할 수 없다. 주식시장에는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최대한 손실을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도윤 연구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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