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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몸짓의 향연’ 초여름밤 수 놓는다

입력 : 2013-06-05 02:26:59 수정 : 2013-06-05 02: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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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한민국 발레축제’ 7월 13일까지 펼쳐
국립발레단 등 15개 무용단 명작서 창작까지 선보여
유니버설 수석무용수 강예나 고별무대 ‘오네긴’ 눈길
무용수들의 몸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몸을 더욱 가꾸고 단련해 절제된 춤사위로 펼쳐보이는 발레는 가히 ‘공연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하다. 무대를 가득 채운 무용수들이 장중한 음악에 맞춰 추는 군무는 관객을 잠시 무아지경으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발제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인숙)와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함께 주최하는 2013년 제3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막을 올렸다.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등 15개 무용단이 공들여 준비한 무대가 7월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초여름 저녁 사랑하는 이와 나란히 시원한 공연장에 앉아 눈이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호사를 누려보자.

국립발레단의 ‘차이콥스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먼저 국립발레단은 ‘차이콥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러시아 무용극을 공연한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삶을 발레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공상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휘청거리는 차이콥스키의 내면을 정교한 기술과 잘 짜인 안무로 그려낸다.

러시아의 거장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67)이 직접 안무를 맡아 한국인 무용수의 몸을 통해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표현해낸다. 오페라극장에서 6월28일부터 30일까지 총 4차례 공연한다. 5000∼8만원.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은 전통의 명작 ‘오네긴’(안무 존 크랑코)을 무대에 올린다.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는 잘생긴 청년 오네긴을 짝사랑하지만, 오네긴은 타티아나의 구애를 차갑게 거절한다.

세월이 흘러 타티아나는 우아한 여인으로 성장하고, 다른 여성과 가정을 꾸린 오네긴은 가슴 한 구석이 늘 허전하다. 뒤늦게 타티아나의 매력을 발견한 오네긴은 운명의 장난을 원망하는데….

수석무용수 강예나(38)의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오페라극장에서 7월6일부터 13일까지 총 10차례 공연한다. 1만∼10만원.

김긍수발레단의 ‘라 춘향’.
김긍수발레단(단장 김긍수)은 제목부터 파격적인 ‘라 춘향’을 들고 관객 곁을 찾는다. 우리가 판소리로 알고 있는 ‘춘향가’에 뮤지컬 요소를 가미해 현대적 무용극으로 변모시켰다. 춘향도 남자를 위해 희생하는 고전적 여인상을 벗어던지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21세기 여성으로 탈바꿈한다. 자유소극장에서 6월12, 13일 이틀간 두 차례 공연한다. 2만원.

서발레단(단장 서미숙)은 ‘플뤼이드(Fluide)’를 선보인다. 프랑스어로 액체를 뜻하는 ‘플뤼이드’는 여섯 명의 남녀 무용수가 한몸이 돼 흐르는 물처럼 움직이는 독특한 무용극이다.

붓에 물감을 듬뿍 묻혀 한지 위에 쓱쓱 선을 긋는 듯한 유연성과 시원함이 느껴진다. 자유소극장에서 6월15, 16일 이틀간 두 차례 공연한다. 2만원.

서발레단의 ‘플뤼이드’.
이 밖에도 서울발레시어터의 ‘사계’(6월20일), 신무섭댄스시어터의 ‘카르멘’(〃22일), 이원국발레단의 ‘말러교향곡 5번’(〃24일) 등이 발레 팬들과 만난다.

전체 공연 일정과 세부적인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bafek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580-1300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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