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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사로잡고… 토종발레 '심청' 화려한 귀환

입력 : 2013-04-24 18:30:31 수정 : 2013-04-24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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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내달 9~12일 국립극장 무대에
지난 2년간 9개국서 선보여
현지인 기립 박수 큰 호응
국내팬들 요청에 앙코르공연
가정의 달인 5월, ‘효’ 사상을 발레로 담아 세계인에게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명품 발레’로 불리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심청’이 9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심청` 1막 폭풍우 몰아치는 선상에서 심청과 선원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
‘심청’은 1984년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때부터 세계 무대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부모를 위해 자식이 헌신하는 ‘효’사상은 서양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귀중한 정신이기에 많은 고전 중에서 ‘심청’이 유니버설발레단의 첫 창작품으로 선택된 것. 이후 ‘심청’은 2001년 세계 수준이 아니면 오를 수 없는 워싱턴 케네디센터·뉴욕 링컨센터·LA뮤직센터에서 한국 발레로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특히 ‘심청’은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의 메인 레퍼토리다. 지난 2년간 일본·대만·싱가포르·러시아·프랑스·오만 등 9개국 11개 도시에서 현지인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등 ‘발레 한류’를 이끌고 있다. 이번 국립극장 공연은 ‘심청’의 해외투어 성공 소식을 접한 팬들의 공연 요청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발레단의 설명이다.

‘심청’이 세계인에게 통한 것은 심청이 한국 최초의 글로벌 공동 창작품이라는 데 있다. 발레에 맞게 디자인된 전통 의상을 입었으나 ‘심청’의 모든 동작은 철저히 클래식 발레 동작에 기반하고 있다. 해외의 평단과 관객이 공통으로 감탄하는 부분이 바로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라 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는 발레단의 외국인 무용수들이 주역인 ‘심청’을 비롯해 중요 배역에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글로벌 ‘심청’의 면모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발레단 사상 최초의 외국인 심청 팡 멩잉은 중국 출신의 발레리나로 3월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백조의 호수’를 통해 성공적인 주역 데뷔를 했다. 왕 역에는 중국 출신의 동 지아디, 카자흐스탄 출신의 에브게니 키사무디노프, 선장 역에는 러시아 출신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활약한다. 그 밖에 일본에서 인기로 ‘발레돌’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이승현과 강민우, 지난 3월 ‘백조의 호수’에서 지그프리드 왕자로 깊은 인상을 남긴 신예 이동탁도 선장과 용왕 역으로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

발레단에 따르면 관객이 뽑은 ‘심청’의 명장면으로는 1막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선상에서의 선원들의 군무, 1막 심청의 낙하 장면, 2막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닷속의 심청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고의 2인무로는 3막 심청과 왕이 달빛 아래 사랑을 약속하는 ‘문라이트 파드되’. 이는 창작 발레 2인무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인무로, ‘심청’ 전막 외에도 독립적인 2인무로 발레 갈라 페스티벌에도 다수 초청되는 장면으로 발레팬을 매료시킨다. 1만∼10만원. 2280-4114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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