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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2000만 '관광부국'으로 가려면

관련이슈 세계일보 창간 24주년 특집 ,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입력 : 2013-02-02 18:23:16 수정 : 2013-02-02 1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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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한류·웨딩… 고급콘텐츠로 외국인 발길 잡아라
고부가 상품으로 선택의 폭 넓혀라
내국인 관광활성화 선결 조건
지난해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에 고무된 정부와 여행업계는 2020년 2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관광상품의 다양성 부족과 외래관광객의 서울 집중, 저조한 재방문율 등의 난제를 해결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관광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어느 분야에 힘을 쏟아야 하는지 살펴본다.

# 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

고품격·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은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값싼 여행’ 수요가 있는 만큼 저가 상품을 근절할 수는 없지만, 중·고가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고가의 고부가가치 상품이 많이 팔려야 여행수지가 개선되고 경제 파급효과도 커진다.

의료관광,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크루즈 관광, 웨딩관광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여행상품이다. K-팝과 한류·한식·패션 등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관광상품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더불어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 여행객을 유치하는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

# 내국인 관광·체험관광 확대

내국인 관광 활성화는 관광대국 진입의 필수조건이다. 한국인이 찾아서 만족해야 여행명소가 되고, 그래야 외국인들도 방문하게 된다. 보령 머드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가 좋은 예다. 내국인이 몰리면 숙박시설·음식점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교통편도 늘어나 관광 인프라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일본 도쿄의 호텔 객실은 한국 전체 객실의 2배나 되지만 대부분 내국인 관광객들로 채워진다. 우리도 외국인 관광과 내국인 관광이 상호 보완관계가 되어야 비수기 부담이 줄어들어 호텔 객실을 쉽게 늘릴 수 있다. 뛰어난 자연경관에만 매달려서도 안 된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외국인들은 광장시장·피맛골 음식 체험, 강남 떡볶이집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문화체험 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 지방분산으로 서울편중 해소

서울 집중화 현상도 개선해야 한다. 2011년 외래관광객의 79.7%가 서울을 여행 목적지로 삼았다. 서울에만 머무르다 보니 숙소 부족·관광지 혼잡 문제까지 생긴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관광객들이 도쿄(60.3%·복수응답) 외에 오사카(26.1%), 교토(24.0%), 가나가와(17.8%)로 고르게 분산된다.

2011년 일본이 620만명 방문에 110억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980만명이 방문한 한국은 123억달러를 버는 데 그친 이유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지방관광 셔틀버스 운행, 지방 중·소도시의 관광 특성화, 수도권·지방 관광 연계상품 개발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 재방문을 늘려라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한국관광이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로 도약하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재방문율은 인근 일본·홍콩에 비해 많이 낮다. 특히 중국인 재방문 의사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

문화부의 2011년 조사에서 재방문하겠다는 중국 관광객은 5점 기준에 3.82점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3.97)은 물론이고 일본인의 3.94보다 더 낮았다. 한국 관광 추천 의향도 3.83점으로 전체 평균 3.94점보다 낮았다.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여행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바가지 요금·무자격 가이드 등 불편사항을 서둘러 근절하고, 실태조사를 거쳐 방문자 특성에 맞는 맞춤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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