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페라의 유령’ 리틀 성량 유지 비결은

입력 : 2013-01-20 22:11:33 수정 : 2013-01-20 22:11: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충분한 휴식·철저한 목관리 기본”
어느 나라서 공연하든 주기적으로 검진
성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 보충 신경
편안한 마음가짐·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
“공연이 없을 때는 무조건 쉰다. 쉼은 비워내는 일이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이다. 관객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꾸미는 것이 나의 임무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프면 안 된다. 프로는 자신을 철저히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이비인후과에서 목을 체크하고 항상 좋은 것들만 생각하고 행한다. 한국 팬들이 주신 인삼드링크도 열심히 마신다. 하하하.”

100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주인공 팬텀 역을 맡고 있는 브래드 리틀은 원 캐스팅으로 1주일에 8∼9차례 공연을 하면서도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흐트러짐 없는 성량으로 사랑과 집착, 광기와 애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매회 극찬을 받고 있다. “완벽한 공연을 위해서는 작은 성대결절도 용납할 수 없다”는 그를 한 이비인후과에서 만나 감성적인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을 들었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들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이 이비인후과를 찾아 성대 상태와 발성에 관한 전반적인 검진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의 파워풀한 목소리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마음가짐에서 나와


브래드 리틀은 “장기간 이어지는 공연에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성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하든 주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 보충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한다.

“목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는 음 이탈 방지를 위한 부정확한 발성법을 체크하고 내게 맞는 연습법을 찾는다”는 그는 “매 공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리를 잘 한 덕분인지 성대를 많이 사용하는 뮤지컬 배우로 살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성대결절 등 성대질환에 걸린 적이 없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의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성량은 이미 수많은 공연에서 입증됐다. 그는 “관객들에게 소름이 끼칠 정도의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열정을 불태우며 무대에 올라야 하고, 그러면 금세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넘쳐나며 관객과 교감하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음을 편하게 먹고 평소 매사 걱정을 안 하는 성격인데,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들이 목소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래드 리틀 같은 뮤지컬 배우들은 성대 및 후두의 상태와 발성에 관한 전반적인 검진을 받으며 성대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성대질환 유무 검사를 하고, 성대질환의 원인과 향후 성대질환에 걸리지는 않을지 점검을 받는다. 목소리 종합검진은 음역대, 성대질환을 유발시키는 발성 패턴, 노래에 필수요소인 공명과 화음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목소리를 종합 진단한다. 또한 초고속 성대 촬영기로 고속 진동하는 성대를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뮤지컬, 발라드, 리듬 앤드 블루스, 국악, 하드록, 오페라 등 장르에 따라 창법과 발성기법이 각각 다르듯 성대질환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장르에 따른 발성 패턴을 충분히 이해해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목소리를 특히 많이 사용하는 뮤지컬 배우는 발성역학적 다차원측정기로 좀 더 과학적인 검사를 받는다.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과 호흡 및 소리를 다차원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장비로, 후두 주변의 근육을 포함해 우리 몸의 약 400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해 발성과의 역학적 관계를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배우들이 목소리를 내거나 노래할 때 전신 근육과 호흡 및 소리의 발성 패턴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수치화하고 올바른 발성 패턴을 찾아내 유지 또는 교정할 수 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