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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위한 채식캠프 연 선재스님
몸과 정신, 지구도 함께 살리는 사찰음식 만드는 비결 소개
“채식문화 확산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생명운동으로서 의미가 큽니다.” 8, 9일 이틀간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선센터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채식캠프’가 열렸다. 불교여성개발원 사찰음식문화센터 선재 스님의 지도 아래 30여명의 참가자가 대표적 채식인 사찰음식을 체험했다. 선재 스님은 1박2일 동안 함께하며 아욱단호박수제비·느타리버섯무채무침·파래무전 등 사찰음식 만드는 비결을 소개했다.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문화센터 주최로 열린 ‘채식캠프’에서 참가자들에게 사찰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 제공
“요즘 젊은 층일수록 서구화된 식단과 인스턴트 식품만 찾아 건강을 해치고 있어요. 비만·성인병·아토피 등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게 다 잘못된 음식문화 탓이죠. 젊은 세대가 좀 더 건강한 몸으로 세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캠프를 기획했습니다.”

사찰음식문화센터는 채식문화 확산을 위해 ‘음식 10선계’를 제정했다. ‘음식이 내 몸과 마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한다’ ‘농약이나 합성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자연식품을 먹는다’ ‘과식을 하지 않는다’ ‘모든 식재료를 버리는 것 없이 다 먹는 전체식을 지향한다’ 등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지켜야 할 10가지 규정을 담았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한다’는 내용도 당연히 들어 있다.

“육식문화 확산으로 목초지가 감소하고 가스 발생에 따른 생태계 파계와 지구온난화도 심각합니다. 채식을 많이 해서 축산업 규모가 줄어들면 자연히 환경파괴가 억제돼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어요. 채식은 그 자체로 환경운동입니다.”

육식을 하지 않는 불교 스님들이 일반인보다 장수를 누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선재 스님은 “불교의 사찰음식은 몸도 살리고 정신도 살리는 음식”이라며 “사찰음식 대중화로 음식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유도하고 생명존중 사상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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