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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하는 ‘헛소리 과학’ 가려내려면

입력 : 2012-06-29 18:02:05 수정 : 2012-06-29 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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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노태복 옮김/부키/2만원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과학이라 불리는 비과학의 함정/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노태복 옮김/부키/2만원


환한 보름달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소년의 모습은 외계인을 다룬 영화 ‘E.T.’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외계인이나 UFO(미확인 비행물체)를 다룬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저자 마시모 피글리우치 역시 10대 시절 UFO와 초자연 현상에 빠져 있었다. 그는 그러나 “UFO 내지 외계인에 대한 것은 과학이 아니다. 현대 과학의 비인간화와 전문화에 대한 반발 내지 일종의 자기 도취”라고 비판한다.

책의 원래 제목은 ‘Nonsense on stilts’. 해석하면 ‘죽마에 올라탄 헛소리’다. 영국 철학자 제러미 벤담은 과학을 이런 말로 표현하면서 비꼬았다. 이 책은 ‘헛소리 과학’ 즉 비과학 또는 사이비과학을 가려내려면 과학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이비과학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요즘 시조새의 교과서 삭제를 둘러싸고 국내 과학계도 떠들썩하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의 시조새에 관한 기술 내용이 학술적으로 잘못된 것이므로 삭제해 달라”고 청원했다.

이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는 “진화론은 사상, 이념체계이지 과학이 아니다. 과학을 빙자한 내용이 교과서에 소개되고 있다”며 시조새를 지우라고 주장한다.

과학에 머리 아파하는 독자들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해주고, 어떤 사이비 과학이 판을 치고 상술로 소비자를 속이는지 제대로 짚어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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