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기온 ‘뚝’… 혈압관리 ‘비상’

입력 : 2011-10-26 08:59:08 수정 : 2011-10-26 08:59: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환절기 고혈압 환자 건강관리법 가을비가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위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환절기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혈관’이다. 우리 몸은 차가운 바깥 공기에 맞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활발하게 한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가을 환절기에는 혈관 수축 현상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고, 이는 혈관과 장기에 지속적인 충격을 줄 수 있어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졸중 등 각종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심뇌혈관질환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규칙적인 약 복용과 꾸준한 운동, 식이조절로 혈관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건강보험관리공단 자료를 살펴보면, 뇌혈관질환별 외래진료환자 수가 가을철인 9∼11월 74만5135명으로 한겨울인 12∼2월 68만168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1도 내려가면 혈압이 1.3mmHg가 올라간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혈압은 상승하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효과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정확한 혈압 수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식이조절, 항고혈압제 복용, 운동 관리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매일 항고혈압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목표혈압이 관리되고 있는지 꼼꼼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항고혈압제는 혈압을 낮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약을 지속적이고 규칙적으로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루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고혈압 합병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규칙적인 복용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약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목표혈압이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고혈압은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압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여러 계열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복용하는 약으로 목표혈압이 관리되지 않는 경우, 고혈압 복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고혈압약 처방 환자 중 한 가지 성분의 약만으로 관리가 되는 환자는 전체의 40% 미만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60% 이상은 두 가지 종류 이상의 약, 또는 복합제 처방을 필요로 한다. 이처럼 여러 계열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복합제를 복용하는 것이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목표혈압 도달률도 더 높아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의 편의성을 위해 두 개의 알약을 하나로 합치고 효과를 높인 복합제로는 ’엑스포지’ 등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종진 교수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기 전까지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체중, 식이관리 등이 소홀해 환절기 대비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혈압 측정을 통해 정확한 혈압 문제를 파악하고, 혈압강하 효과와 순응도가 높은 고혈압 복합제를 복용해 고혈압 합병증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고혈압제의 규칙적인 복용과 함께 환절기에 소홀해질 수 있는 운동이나 식생활 관리도 필요하다. 평소 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도록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조깅, 산책 등 가벼운 걷기 위주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힘을 쓰는 운동은 혈압을 높일 수 있으니 피하고, 운동시간은 매일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체온 관리도 중요하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외출시에는 얇은 옷 여러 벌을 입는 것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나트륨의 함량이 높은 국·찌개류를 피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지침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