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구중서)가 다음달 7일 서울시 후원으로 개최하는 ‘2011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이산과 귀향, 한국문학의 새 영토’라는 주제로 1911년생 문인들을 돌아본다. 탄생 100년을 맞은 주요 문인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주장한 김남천, 농민 소설의 쓴 박영준, ‘북향보’의 안수길, ‘자유부인’의 정비석 등 소설가와 ‘사슴’의 노천명, ‘나비’의 윤곤강 등 시인, 윤석중과 이원수 같은 아동문학가 등이 있다.
주최 측은 내달 7일 심포지엄을 통해 이들 작가와 그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다음 날에는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에서 주요 작품을 낭송·낭독하는 ‘문학의 밤’도 진행한다. 또 이원수·윤석중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와 문학그림전도 8∼10월 열린다.
기획위원장인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1911년생 작가들의 작품에서 고향은 ‘잃어버린 낙원’ ‘새 삶을 구축하려는 삶의 터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고향이라는 주제는 이후 한국 사실주의 소설 발전에 한 기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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