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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식으로 고기잡고 벼탈곡하자데 외지인 몰려들어"

입력 : 2010-10-26 11:10:08 수정 : 2010-10-26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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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청산도 전통생활체험에 1만여명 몰려들어 성황
지역주민들이 만든 블로그가 외지인 모으는데 한몫해

 

“청산도 구들장논에 전복껍질 옷 입은 허수아비 서 있네!”

 슬로시티로 잘 알려진 전남 완도군 청산도가 다양한 어촌생활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북적이고 있다. 섬 여행비수기인 요즘 청산도에 이 처럼 관광객이 몰려들게 된 것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가고 싶은 섬 청산도 추진위원회’가 만든 블로그(blog.naver.com/chungsanhuga)를 통해 체험행사가 알려지면서 부터. 이 블로그에는 청산도 주민들이 마련한 각종 이벤트와 함께 어촌체험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또 먼저 다녀간 체험관광객들의 생생한 사진이 올려져 있어 출발전부터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부터 보름간 열릴 ‘청산휴가((靑山休家)한마당’ 행사에 벌써부터 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청산휴가는 ‘쉼(休)을 제공하는 집(家)’이란 뜻으로 청산도 민박의 ‘브랜드 네임’이다. 행사기간 동안 관광객들은 전복따기, 전통 고기잡이, 멸치잡아 말리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청산도 전통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또 어린자녀를 동반한 관광객들에게는 허수아비 옷입히기,슬로길 걷기, 구들장논 가을 걷이 등을 체험등을 할 수 있다. 구들장논은 논바닥에 돌을 구들처럼 깔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만든 논으로, 자투리땅도 놀리지 않았던 섬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인상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완도군 관계자는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라면 교통이 불편한 섬까지도 도시인들이 기꺼이 달려온다는 교훈을 청산도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의 무대가 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한 청산도는 가구 1330세대에 28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또 50가구가 관광객을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추진위원회 측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체험관광은 물론 다양한 공연까지 마련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감동을 주는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영현 기자 yhry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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