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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송홍차오 지음, 한혜성 옮김, 스타북스, 1만2000원)=세계 500대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고 교육하는 기준을 해부했다. 이들 기업에서 성공한 직원에 대한 연구로서, 기업이 직원에게 요구하는 7가지 기본적인 능력을 요약했다. 7가지 능력으로는 적응력·소통능력·리더십·실행력·학습능력·창의력·팀워크를 꼽는다. 7대 능력에 대한 규정이 재미있다. 적응력은 에너지, 소통능력은 비타민, 리더십은 성장엔진이다. 실행력이 기술이라면 학습능력은 힘이다. 그런가 하면 창의력은 도구고, 팀워크는 생명이라고 설명한다.

■조선인의 사상과 성격(조선총독부 엮음, 김문학 옮김, 북타임, 2만5000원)=일제가 식민통치를 위해 조선인들을 분석한 극비자료다. 조선총독부 관방문서과에서 낸 40종이 넘는 자료 중 제20집이다. 편집자는 무라야마 지준(1899∼1968). 도쿄대 졸업 후 총독부 촉탁직으로 근무했다. 1910년 한일병합 무렵에서 1920년대 중반까지 조선인의 생활과 사상, 신앙, 전통놀이 등을 분석했다. 책에 실린 과거 우리의 모습에는 실상과 함께 허상도 많다. 비판적 시각으로 허상을 가려내면 역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최신 유엔 가이드북(김정태 지음, 럭스미디어, 2만5000원)=유엔에 관한 백과사전이다. 유엔에 대한 소개와 역사, 유엔기구 활동과 역할, 유엔 진출 방법 등을 소개했다. 유엔과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이들을 독자로 설정했다. 유엔에 진출할 수 있는 11가지 경로를 정리하고, 유엔기구에 먼저 진출한 이들의 경험담도 함께 실었다. 저자는 김정태 유엔거버넌스센터(UNGC) 홍보담당관이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외국 경험은 해외 연수 6개월이 전부인 젊은이였다. 유엔본부 인턴을 시작으로 컨설턴트를 거쳐 유엔거버넌스 홍보담당관이 됐다.

■철학을 위한 선언(알랭 바디우 지음, 서용순 옮김, 길, 1만5000원)=제한 없는 낙관과 가능성의 철학자인 알랭 바디우의 1989년 저작. ‘철학의 종말’이라는 당시의 철학적 정세에 개입한 책이다. 개입 이후에는 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천명하기도 했다. 포스트―근대 철학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프랑스 철학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책이다. 알랭 바디우는 철학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와 사건을 사유해야 한다는 또 다른 합리주의를 수립했다. 수학을 메타철학으로 삼아 사변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 사변조차도 현실을 가리킨다.

■욕망의 코드(롭 워커 지음, 김미옥 옮김, 비즈니스맵, 1만5000원)=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밝혀낸 소비의 심리학. 미국 온라인 주간지 살롱닷컴(www.salon.com)이 선정한 ‘2008년 10대 도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웹사이트 마케팅닷컴을 운영하는 칼럼니스트다. 뉴욕타임스에 ‘컨슘드(Consumed)’라는 기업 저널리즘과 문화인류학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소비의 동기는 필요가 아니라 욕망이라고 규정한다. 부제는 ‘우리를 소비하게 만드는 필요 그 이상의 무엇’이다.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최종덕 지음, 휴머니스트, 2만3000원)=지성들이 펼치는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출판사가 기획한 대담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다윈, 진화론, 한국 사회 등을 화두로 삼았다. 과학철학자인 최종덕 상지대 교수가 대담을 이끌어 가고, 임지현·전방욱·강신익·김시천 교수가 역사학·생물학·진화의학·동양철학 분야의 견해를 설명하며 대담을 나눈 내용이다. 대담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대담자들은 진화론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설명하고 밝혔다.

■화성연대기(레이 브래드버리, 김영선 옮김, 샘터, 1만3000원)=SF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의 대표작이다. 미지의 세계인 화성과의 교류를 그린 이 작품은 1999년 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인간이 화성을 정복하는 과정을 26가지 에피소드에 담았다. 브래드버리가 그리는 인류의 미래는 암울하다. 몇 차례 지구인의 화성 탐험이 실패한 뒤 지구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는 고유한 문명을 지키던 화성인들을 몰살시키고, 화성으로 건너간 지구인들은 화성에 번영과 악덕의 도시를 건설한다. 브래드버리는 화성을 배경 삼아 인간 소외와 고독 등 과학문명이 수반하는 근원적인 공포와 불안감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체피 보르사치니 지음, 김희경 옮김, 푸른숲, 1만4500원)=최근 영화로도 개봉된 엘 시스테마의 35년 역사를 담은 책. 음악이 한 사람의 삶과 가족,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킨 기적을 그리고 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의 줄임말로, 무료 음악학교이자 오케스트라다. 1975년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으로 시작한 엘 시스테마의 단원은 현재 184개 센터 26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나는 반대한다(김정욱 지음, 느린걸음, 1만5000원)=국내외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정부의 4대강 사업 문제점을 꼬집었다. 저자는 국가의 국토정책은 토건개발 국책사업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우리 땅 가꾸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선 과학기술과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에서 벗어나 마을 속에서 함께 살며 행복을 누리는 가치관과 삶의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501 위대한 작가들(줄리언 패트릭 편저, 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3만5000원)=소설가, 시인, 극작가 등 세계 문학계의 거장 501명에 대한 종합 안내서. 호메로스, 빅토르 위고, 가오싱젠(高行健), 살만 루시디 등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대표 작가들을 망라했다. 작가의 대표작과 생애에 대한 소개는 물론 작가가 세계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한 평가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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