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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티셔츠 리폼 '나만의 응원룩'을…

입력 : 2010-06-11 11:35:08 수정 : 2010-06-11 1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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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다시 돌아온 6월의 붉은 열정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월드컵 때 꼭 필요한 준비물 중 하나는 ‘붉은악마의 상징’ 빨간색 티셔츠다. 솜씨를 부려 리폼한다면 남들보다 좀 더 멋스럽게 ‘응원패션’을 뽐낼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지만 후줄근해져 못 입는 티셔츠를 이용해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티셔츠 리폼은 디자이너 정원경(31·여)씨에게 부탁했다. 정씨는 삼성디자인스쿨 졸업 후 브랜드 ‘더룸’을 운영하는 신진 디자이너로, 서울 시내 6개 편집숍에서 그의 옷을 판매하고 있다. 정씨는 “티셔츠 리폼은 통일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식이나 커팅이 과하면 오히려 지저분해진다”고 말했다. 정씨의 세 가지 티셔츠 리폼 예를 보고, 이를 응용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티셔츠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 여성 티셔츠 리폼 Ⅰ

◇평범한 빨강 티셔츠를 리폼하면 ‘나만의 응원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패션그룹형지 제공
요즘 유행하는 ‘반전 티셔츠’를 만들었다. 앞모습은 평범하지만 등은 훤히 보이는 형태다. 따로 바느질할 필요없이 가위질만 하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티셔츠는 면 소재가 가장 좋다. 매끄러운 옷감은 자르기가 쉽지 않고 모양이 제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티셔츠 소매를 자른다. 어깨와 소매를 이은 시접 바로 윗부분을 잘라야 실밥이 풀리지 않는다. 이어 목 둘레 쇄골 라인을 따라 삼각형으로 잘라준다. 등판은 허리보다 조금 윗부분에 가로로 선을 긋고, 소매·어깨·목 부분까지 세로로 선을 그은 뒤 선을 따라 자른다. 선과 선 사이의 거리는 2㎝가 적당하다. 자른 뒤 천을 잡아당기면 안쪽으로 말리면서 모양이 잡힌다. 등판 가로로 그은 선 아래쪽 남은 부분의 가운데를 세로로 자르고, 자신의 몸에 맞게 세로로 자른 천과 한데 모아 묶는다. 마지막으로 목 부분에 군데군데 작은 가위집을 내 전체적으로 펑키한 느낌을 살린다.

티셔츠 앞 부분이 심심해 보인다면 동대문시장 등에서 의류 장식용 금속 액세서리를 사다가 목 둘레나 가슴 부분에 붙여주면 된다.

# 여성 티셔츠 리폼 Ⅱ

배꼽이 보이는 짧은 길이의 티셔츠는 ‘S라인’을 드러내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몸에 달라붙는 엉덩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짧은 티셔츠를 입으면 부담스럽지 않고 더 날씬해 보인다.

먼저 티셔츠는 자신의 명치 조금 아랫부분에 맞춰 길이를 잡은 뒤 아랫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낸다. 소매는 중간 부분에 선을 긋고, 선 윗부분과 어깨선 사이를 삼각형으로 잘라낸다. 남은 소매 부분은 꽃잎 모양으로 만들어 준다. 소매 아랫단을 밖에서 안으로 두 번 뒤집어 꼬아준 뒤 겹친 부분을 바느질로 고정하면 된다.

여성미를 살리기 위해 목 라인은 비대칭 V라인으로 자른다. 이어 흰색 천과 맨 처음 잘라낸 티셔츠 아랫부분을 두께가 다른 띠 모양으로 준비한 뒤 겹쳐 목선에 둘러준다. 이렇게 천을 대면 티셔츠에 포인트를 줄 수 있고 목 늘어짐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꼭짓점 부분에서 흰색만 보이도록 천을 접고, 뒷목 가운데 부분에서 다시 천을 뒤집는 방법으로 변화를 주면 더 멋스럽다.

마지막으로 아랫단 안쪽에 흰색 천을 대고 박아 마무리한다.

# 남성 티셔츠 리폼

어깨에 견장을 달아 군복처럼 리폼해 남아공에서 펼쳐지는 ‘축구 전쟁’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어깨 길이에 맞춰 천을 대 고정시킨 뒤 금색 견장을 단다. 천은 티셔츠에 있는 색과 같은 색을 이용한다. 너무 많은 색이 들어가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매는 두 번 걷어올리고, 빨간색 실로 군데군데 바느질해 고정한다. 바느질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되도록 작게 땀을 떠야 한다.

티셔츠 목선은 ‘V라인’이 강인한 인상의 견장과 잘 어울린다. 목 둘레 앞 부분 가운데에서 아래로 10㎝ 정도까지 자르고 안으로 집어넣어 ‘V’자를 만든다. 다리미질로 모양을 잡아준 뒤 바느질로 고정한다.

티셔츠 아랫단은 견장과 같은 색의 천을 대주어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천을 대주는 것은 아랫단이 늘어난 티셔츠를 리폼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견장과 아랫단에 사용할 천은 못 쓰는 티셔츠나 천을 재활용하면 좋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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