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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은 주식보다 부동산 가까워 5∼10년 내다보는 장기투자로 적합”

입력 : 2010-04-29 01:16:56 수정 : 2010-04-29 0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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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가격 지수 만든 中 메이젠핑 교수 방한 “자산으로서의 미술품은 주식보다는 부동산 성향에 가깝다. 요즘처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에선 좋은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다.”

2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술품감정협회의 ‘한국 미술품 시가 감정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메이젠핑(梅建平·50·사진) 중국 청쿵(長江)경영대학원 교수는 “지금이 바로 장기 투자를 위해 미술품을 살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대 경영대학원 재직 시절 동료인 마이클 모지스 교수와 함께 미술품 가격지수인 메이·모지스지수를 만든 장본인이다.

“미술시장은 지난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빠르게 회복 중이다. 5∼10년을 내다보는 장기 투자로 미술품을 사둬야 할 시점이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짤 때 주식과 미술품에 함께 투자한다면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시장이 같이 움직인다면 리스크가 크겠지만, 주식 시장이 꺼진다고 해서 미술시장이 곧바로 함께 꺼지지 않고 시차를 두고 움직이므로 어느 정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모지스지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5년간 미술품 투자 수익률은 주식 투자 수익률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작품을 사는 것이 좋을까. “아시아 경제의 강세가 한국 미술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서양미술에서 중국과 인도, 한국 등 아시아 미술이 세계미술의 주요 행위자(major player)가 될 것이다.”

그는 미술품의 가치를 매길 때 크게 4가지 요소를 꼽았다. “ 첫째는 시장 요소로서 전반적인 경제 상태 등을 뜻한다. 둘째는 화가의 스타일, 즉 화풍이다. 셋째는 작가의 명성, 이름값이고 넷째는 작가의 걸작, 대표작 여부다.”

그는 이 중에서도 시장 상황이 미술품 가격 산정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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