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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일 구보 탄생 100주년 행사 다채
17일엔 ‘문학, 한강에서 놀다’ 대형축전
◇소설가 윤후명씨가 청계천을 소재로 그린 ‘한낮의 풍경 속으로’.
다음 주 서울에서 잇달아 문학 축제가 펼쳐진다. 17일(토)에는 ‘문학, 한강에서 놀다’라는 기치로 한강 선유도에서 대형 문학축전이 펼쳐지고, 12일(월)∼15일(목)까지는 구보 박태원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그림전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가 청계천 광장에서 펼쳐진다.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서울문화재단, 한강문화포럼이 주최하고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09 한강문학축전’은 당일 오전 11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선유도 공원 전역에서 문인과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작가 카페’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산책’ ‘걸개문학 100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국 현대문학 100년 연보와 대표작품이 실린 걸개그림 100점이 마포나루에서 출발해 바지선으로 한강을 가로질러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한다. 선유도가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품어낼 수 있는 문학공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상징한 것으로 이 100점의 걸개그림은 이날 하루 선유도 곳곳에 전시돼 한국문학 100년을 일목요연하게 살피게 한다. 이어 작가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작품세계를 이야기하는 ‘작가카페’와 작가들과 선유도 공원 일대를 산책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산책’ 등 작가와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산책에는 시인 신경림 문정희, 소설가 박범신 은희경이 참여하며 작가카페에서는 소설가 현기영 권지예 서하진 박현욱 정한아, 시인 김광규 장석남 김경주, 동화작가 선안나 황선미 등 20명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 경기지역 대학과 고등학교의 문예창작 전공 학생들이 펼치는 문학 코스튬 플레이, 문학 퀴즈 등으로 꾸미는 문학청년들의 비상’도 진행된다. 또 이날 하루 선유도 일원의 전시장에서는 작고 현대문인 75명의 자취와 작품세계를 엿보는 ‘한국 현대문인 사진전’과 2000년 이후 베스트셀러를 주제로 한 ‘문학 도서 엑스포’도 준비된다. 박범신 한강문학축전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문학을 주제로 한 대중문화축제인 이번 2009 한강문학축전은 한국 현대문학 100년을 아우르는 100여장의 걸개그림 개막식 퍼포먼스가 상징하듯 선유도가 우리 문학을 품어낼 수 있는 상징적인 문학공간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학사랑, 부남미술관이 주관하며 서울문화재단 교보문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구보 박태원탄생 100주년 그림전에는 김범석 김성엽 민정기 이인 임만혁 주영근 최석운 한생곤 등 8명의 화가 외에도 소설은 물론 그림까지 넘나드는 중진소설가 윤후명씨가 참여한다. 이들이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을 읽고 회화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청계천변의 이발사와 빨래하는 여인들, 포목점 주인, 여급 하나코 등 소설 속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학그림전 개막일인 12일에는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 특설무대에서 박태원의 작품을 주제로 한 ‘낭독공감’도 펼쳐진다. 경기대 강상희 교수, 연극인 전무송과 소설가 윤후명, 고 박태원의 막내딸 박은영 등이 참여해 낭독의 참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용호 선임기자 jh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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