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항상 승리하는 맹호(常勝猛虎)’ 휘호(왼쪽)와 김대중의 ‘이민위천(以民爲天)’ 휘호. |
A옥션(대표 서정만)은 내달 12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제8회 경매를 열고,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5명의 역대 대통령 휘호를 내놓는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그동안 대통령 휘호는 감초 역할을 해왔다. 단골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출품작들은 대부분 낙찰이 됐다.
일반적으로 통치 철학이나 성품이 잘 반영된 문구가 씌었을 때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작품이 가장 비싸고, 이승만 김대중 김영삼 윤보선 전 대통령 순으로 호가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거리다. 역대 대통령의 작품이 예술성보다 역사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미술 경매 시장은 작품을 통해 한 시대를 읽는 또 다른 창이 되고 있다.
이번 경매에 단연 주목을 받는 휘호는 최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작품 ‘이민위천(以民爲天·시작가 150만원)’이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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