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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성공 비책 알려드립니다"… 한국여성 성적비하 비밀 사이트 성행

입력 : 2009-06-24 08:51:10 수정 : 2009-06-24 0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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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클럽선 '꼬시기 대회'까지 열려
방통위 "위상 저해 사이트 여부 검토"


외국인 남성들 사이에서 한국 여성을 ‘성 노리개’로 비하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비밀리에 운영돼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인터넷 사이트 ‘코리아××’(www.korea****.com) 등에 따르면 이 사이트 게시판 여러 곳에는 한국 여성과 하룻밤 경험담이나 ‘작업에 성공하는 비책’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하루 평균 10여건씩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은 ‘작업 경험담(field reports)’이나 ‘작업기술(guides and tips)’ 등 주제별로 구성돼 있고, 각 게시판에는 노골적인 성행위 관련 속어를 이용해 한국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 여자들은 보수적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거나 “순결과 관련된 한국 여자들의 말은 그대로 믿지 말라”는 식이다.

또 “(한국 여성들은) 만난 지 1∼2시간 만에 함께 은밀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여자들”이라거나 “공주병에 걸린 한국 여자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남자들을 테스트하고 대접받기를 좋아한다” 등 한국 여성을 왜곡하는 표현도 많다.

이 사이트는 운영자 이메일 인터뷰를 통과한 사람만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철저히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대부분은 한국에 살거나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는 외국인 남성 200명 정도로 전해졌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그간 한국 여성을 만난 경험 등을 토대로 ‘한국 여성 꼬시기’라는 제목의 전자책(e-book)을 만들어 2만원가량에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트 회원들은 올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 모여 ‘한국 여성 꼬시기 대회’라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비로 2만원씩 내고 클럽을 찾은 여성 중 ‘대상자’를 선정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는 것부터 둘만의 장소로 이동하는 것까지 일련의 ‘작업 과정’을 점수로 계산해 최고점을 획득한 회원에게 참가비 일체를 몰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이달 말에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상의 유해정보 방지업무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위상을 저해하는 사이트인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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