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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줄기세포 이용한 암치료 가능성 제시

입력 : 2009-01-29 20:34:36 수정 : 2009-01-29 2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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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성체줄기세포연구소 이교원 교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성체줄기세포연구소 이교원 교수(사진)팀은 몸속 중간엽줄기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막는 데 ‘고온열 치료법(Hyperthermia)’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조직은 크게 두 가지 세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하나는 널리 알려진 ‘암세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기질 세포’다. 기존 암 치료법이 암세포 자체만을 억제하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암 조직 내 기질 세포의 핵심으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중간엽줄기세포(MSC)’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지방과 양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에 각각 고온열 치료법을 적용해 45분간 43도로 가열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이때 분비돼 나온 기질세포 분비물을 유방과 난소에서 채취한 암세포에 처리했다. 고온열치료법은 항암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인공적으로 신체의 중심 온도를 약 43도까지 올려 치료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결과 고온열 치료법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온열 치료법을 사용한 그룹이 암세포의 세포 증식력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퍼져 있던 암세포 핵이 응집돼 붕괴하는 양상도 보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암 연구 권위지 ‘암(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교수는 “암 치료 방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하지만 임상에 적용되려면 중간엽줄기세포에서 나온 어떤 분비물이 암을 전이시키고 억제하는지 밝혀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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