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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피부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전문의들은 평소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샤워나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
◆높은 실내 온도와 잦은 목욕이 원인이다=‘건성습진’이라고도 불리는 피부 건조증은 팔, 다리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철에 주로 생긴다.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동계습진’으로도 불리고, 지방분이 감소하는 50대 이후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노인성 습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갈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피부 건조증이 많이 나타난다. 현대인의 생활 환경이 아파트나 빌딩 등 건식 생활을 위주로 하는 데다 잘 갖춰진 난방시스템으로 높은 실내 온도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 건조증은 피지선이 잘 발달하지 않아 보통 사람보다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 주로 많이 생긴다. 실내 온도는 높은 데다 습도가 낮은 생활 환경, 스트레스와 잦은 목욕 등의 생활 습관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또한, 피부가 노화하면서 피부 표피가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피지 분비가 줄어들어 일어나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과 가려움증, 정전기가 발생한다=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로 팔 다리에 비듬 같은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고, 손과 입가 등이 트거나 갈라지고 방치하면 가려움증으로 고역을 치르게 된다. 이때 긁으면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에 감염되어 곪는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 때문에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처방받아 바르도록 한다.
건조한 주변 환경은 정전기를 발생시켜 생활의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주로 젊은이보다는 노인이 정전기를 더 많이 호소하는데,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적더라도 피부가 건조한 사람일수록 정전기에 쉽게 노출된다.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이 정전기를 심하게 느끼며, 몸이 습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비교적 정전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전기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피부 보습에 앞서 피부의 수분 손실을 줄이는 것이 먼저다. 샤워를 할 때는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피하고, 세정력 강한 비누보다는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피부를 뽀드득하게 씻거나 때를 자주 미는 것도 수분 손실이 높을 수밖에 없으므로 금물이다. 세안이나 목욕을 마친 뒤 바로 보습제를 발라야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밤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피부 세포가 재생되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또 평소 충분한 수면을 섭취하고 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장인의 경우, 얼굴이나 손 같은 노출 부위가 건조함을 더 느끼게 되므로 얼굴에 보습제품을 수시로 덧발라 준다거나 손을 씻은 후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후 심해지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다. 집에서 따뜻한 물로 비누와 때수건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히 목욕한 후 물기를 대강 닦고 향료가 들어 있지 않은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줌으로써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증으로 각질이 심할 때는 몸을 소금을 탄 물에 담그거나 목욕물에 보습 오일을 타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심하게 긁어 염증으로 발전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는 건조증이 있을 경우 항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처방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또한, 각질은 각종 과일에서 추출한 과일산을 이용한 ‘로테이션 필링’이나 미세한 크리스털 분말을 이용한 ‘크리스탈 필링’으로 안전하게 제거한다. 그 다음 미세전류를 이용, 수분과 영양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스킨마스터’ 기기를 이용해 피부 보습력을 향상시켜주면 건조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가을·겨울에는 약 18∼20도 정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약 4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피부를 건조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피부 건조증 예방수칙
1. 실내온도는 18∼20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높인다.
2. 목욕 시 때밀기는 자제하고, 과도한 비누 사용이나 뜨거운 물은 피한다.
3. 목욕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오일이나 로션, 크림을 바른다.
4. 가렵다고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참도록 한다.
5. 충분한 수면과 함께 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자료=초이스피부과
1. 실내온도는 18∼20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높인다.
2. 목욕 시 때밀기는 자제하고, 과도한 비누 사용이나 뜨거운 물은 피한다.
3. 목욕 후에는 3분 안에 보습오일이나 로션, 크림을 바른다.
4. 가렵다고 긁다 보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참도록 한다.
5. 충분한 수면과 함께 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자료=초이스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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